‘스윕패 위기’ LG KIA는 탈출... 롯데는 실패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7일 프로야구 종합)
스윕패를 면하기 위한 ‘엘롯기’의 총력. LG와 KIA의 사투는 소중한 1승으로 이어졌지만, 롯데는 끝내 한 끗이 모자랐다.

↑ LG 정성훈은 7일 잠실 두산전에서 5회 동점홈런과 연장 11회 역전 결승 희생플라이로 팀의 7연패 탈출에 일등공신이 됐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롯데는 7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SK전에서 2-3이던 9회말 2사 2,3루에서 마지막 대타 김재유가 스트라이크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한점차로 무릎을 꿇었다. 4월의 둘째주 삼성과의 주초 3연전에서 시즌 첫 스윕패를 당했던 롯데는 한 달 만인 5월의 둘째주를 3연전 스윕패로 시작하는 쓴맛 되새김질.
SK는 롯데(7안타)보다 적은 5안타를 치면서 답답한 경기를 했지만, 3회 2사후 터진 박재상의 우중월 2점 홈런을 결승점으로 잘 지켜낸 마운드의 이어던지기가 빛을 발했다.
선발 윤희상은 6이닝을 4안타 6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4승째(1패). 7~8회를 버틴 정우람의 1⅓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홀드’투는 승리의 수훈갑이었다.
KIA는 마산구장에서 5연승 NC를 4-2로 이기고 시리즈 첫승에 성공했다.
KIA는 2-2로 맞섰던 7회 7번타자 이홍구가 바뀐 투수 최금강에게 소중한 좌월 1점홈런을 때려내며 경기를 풀어냈다.
KIA 스틴슨은 6이닝동안 6피안타 4개의 볼넷을 내줬지만 4탈삼진을 섞어내며 2실점(1자책), 3승째(3패). 시즌 5승 선착에 도전했던 NC 선발 해커는 6이닝을 2피안타 2실점(비자책)으로 버티며 호투했지만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다.
‘한지붕 라이벌’의 끝장승부가 펼쳐진 잠실에서는 LG가 두산을 6-4로 이기고 7연패를 탈출했다.
4-4에서 5이닝동안 ‘얼음’이었던 스코어는 연장 11회초에야 깨졌다. 무사 만루에서 LG 4번 정성훈이 두산 마무리 윤명준의 4구째를 받아쳐 1타점 우익수 희생플라이.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바뀐 투수 이현호의 폭투로 추가점이 나왔다.
LG 소사를 상대로 선취점을 뽑아냈던 두산은 3-0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한 선발 진야곱의 제구 난조 4회 강판이 끝내 부담이 됐다. 8명의 투수를 투입하고도 연장 역전패의 쓴맛을 봤다.
대전구장에서 번갈아 ‘의지’를 보여준 kt와 한화의 ‘혈전’은 kt의 7-6, 한점차 승리로 끝났다.
kt는 6-6이던 9회초 1사 만루에서 5번 장성우가 2스트라이크 이후였던 권혁의 4구째를 우익수 희생플라이 타구로 연결해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0-3으로 뒤지던 6회 4-3으로 첫 역전했던 kt는 6-4의 리드를 따라잡힌 이후 9회 마지막 공격에서 결승점을 얻어내는 등 모처럼 저력과 투혼을 뽐냈다.
kt는 전날 55개의 공을 던진 장시환을 이날도 7회에 올렸다. 장시환은 2⅔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는 ‘괴물투’로 팀의 연승, 창단 두번째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6명의 투수를 투입한 한화 역시 박정진 권혁의 ‘필승카드’를 각각 6회와 8회에 던졌다. 최선을 다한 두 투수지만 각각 1이닝 2피안타 2실점, 2이닝 3피안타 1실점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결과적으로 선발 유먼을 3-0이던 6회 무사 1,3루에서 내린 것이 조금 빨랐던가 아쉬움을 남긴 릴레이가 됐다.

↑ 전날의 3⅔이닝 세이브에 이어 7일 대전 한화전에서 2⅔이닝 무실점 승리투수가 된 kt의 ‘수호신’ 장시환이 7-6 한점차 승리를 마무리한 뒤 포수 용덕한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대전)=곽혜미 기자

목동구장에서는 삼성이 넥센 마운드를 16안타 13득점으로 두들겨 13-4로 크게 이겼다.
2방의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5타점을 휘두른 4번타자 최형우가 앞장을 섰다.
삼성 선발 피가로는 6이닝동안 2피홈런이 섞인 6피안타 4실점했지만, 타선의 화끈한 지원에 힘을 얻어 4승째(2패). 4⅓이닝 7피안타 4실점한 넥센 선발 송신영은 3연승 끝에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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