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세영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선발투수 진야곱이 초반 호투했지만, 결국 4이닝을 넘지 못했다. 가뜩이나 투수들의 줄부상으로 신음하는 두산의 마운드는 이날도 걱정을 덜지 못했다.
두산은 7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15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터진 정성훈의 희생 플라이 결승타로 4-6 패했다. 라이벌전 패배라 아쉬움은 더 컸다.
진야곱은 이날 선발투수로 출전해 3⅓이닝 동안 71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5탈삼진 4볼넷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두산은 진야곱이 무너지면서부터 경기를 제대로 풀 수 없었다. 진야곱 이후 불펜 7명을 투입, 총력전을 펼친 두산이지만, 힘을 너무 많이 써버렸다.
↑ 두산 5선발 진야곱이 4이닝을 넘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사진=MK스포츠(잠실) 김영구 기자 |
진야곱은 1회부터 148km의 빠른 공을 뿌리며, 타자들을 압도했다. 3회 침착하게 위기를 넘긴 진야곱은 4회부터 제구가 흔들렸다. 1사 이후 연속 볼넷으로 만루위기를 자초했다.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1점을 허용하더니 결국 강판 당했다. 진야곱은 오현택에게 마운드를 물려주고 내려왔다.
진야곱은 이 경기 전까지 6경기(4선발)동안 1승1패 방어율 3.98을 기록했지만, 두산의 5선발을 감당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진야곱은 그간 꾸준한 선발 기회를 얻었다. 지난 4월 2일 한화(2-4 패)원정에서(3이닝 4실점) 첫 패를 맛본 진야곱은 4월 8일 넥센(9-4 승)전에서 첫 승(5이닝 3실점)을 거뒀다. 그러나 이후부터는 불펜과 구원을 오가며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다. 4월 14일 kt전 대승(18-2 승)때도 선발로 나섰지만, 승패없이 3이닝(무실점)만을 소화했고, 최근 KIA전(4-5패) 선발 때도 5⅔이닝 동안 2실점하며 승수를 쌓지 못했다. 선발 가능성은 보였지만, 시즌을 치르면서도 여전히 김태형 감독에게 확실한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다.
두산은 장원준(왼쪽 팔꿈치), 김강률(아킬레스건), 노경은(턱), 이현승(왼손 중지), 최병욱(십자인대)까지 투수들의 부상이 속출하고 있다. 선
두산은 잦은 투수들의 부상으로 전력이 다소 불안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꿋꿋하게 버티며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산이지만, 진야곱이 자리한 5선발과 불펜, 마무리 불안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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