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이상철 기자] KIA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유창식이 곧 마운드에 오른다. 오는 9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되면서 KIA 마운드를 책임지게 된다.
유창식은 지난 6일 트레이드와 함께 마산으로 이동해 KIA 선수단에 합류했다. 한화에서 KIA로 함께 온 다른 3명과는 다르다. 오준혁과 노수광은 곧바로 1군 등록과 동시에 경기에 출전했다. 숨가쁘면서 어리둥절한 데뷔였다. 반면, 김광수는 함평으로 이동해 2군에 합류했다.
아직 1군이 아닌 유창식은 1군 선수단과 동행했다. 그리고 이적 다음날인 7일 KIA에서의 첫 투구를 가졌다. 김기태 감독과 이대진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60개의 공을 던졌다. 투구 내용은 괜찮았다. 제구도 잘 잡혔다. 이대진 투수코치는 고개를 끄덕였다.
↑ 유창식은 7일 마산구장에서 KIA 이적 후 첫 불펜 투구를 했다. 그리고 그 평가는 좋았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선발보다 불펜 등판이다. 이대진 투수코치는 “부담스럽지 않은 상황에 투입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을 바꿀 계획이다. KIA는 젊고 재능 있는 투수로 장차 선발진의 한 축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대진 투수코치도 “코칭스태프 논의를 해야겠으나 오늘 불펜 투구는 괜찮았다. 고향팀에 온 게 선수 개인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1,2경기를 잘 던진다면 잘 할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고향팀에 와서 어떠냐는 질문에 유창식은 얼떨떨했다. 유창식은 “(트레이드 이야기를 들었을 때)크게 놀라진 않았다”라며 “(KIA가 원정 중이라)아직 고향에 복귀한 느낌이 잘 실감나지 않는다. 그래도 고향 선후배 및 친구가 있어 반갑다. 특히, (
이날 첫 투구에 대해 만족스러워한 유창식은 KIA에서 더 훨훨 날고 싶은 소망을 밝혔다. 유창식은 “보직에 상관없이 그저 광주제일고 시절처럼 잘 던지고 싶다. 빨리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 그리고 열심히 해서 꼭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