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이상철 기자] 결국 칼을 뽑았다. KIA는 나지완에게 2군행을 통보했다.
KIA는 6일 1군 엔트리에서 나지완을 차일목, 김다원과 함께 말소시켰다. 공교롭게 하루 전날 NC와의 마산경기에서 결정적인 수비 실수를 저지른 3명이 함께 2군으로 내려갔다.
이들은 2회(차일목-폭투 저지 실패), 3회(김다원-짧은 외야 송구 부정확), 4회(나지완-시야 놓친 타구) 나란히 수비 미스를 범한 뒤 5회 공수 교대 시 교체됐다. 때문에 ‘훈계성’ 조치가 아니냐는 시선이다. 3명은 물론 KIA 선수단에게 던지는 ‘강한’ 메시지라는 해석도 있다.
눈에 띄는 건 나지완의 시즌 첫 1군 엔트리 제외. 나지완은 시즌 개막 이후 KIA의 중심타선에 배치됐다. 4번타자로 제 몫을 못했으나, 타순 변경 및 대타 요원으로 타석에 섰다. 김기태 감독은 타격감이 살아날 것으로 믿고 기다렸다.
↑ 타격 부진을 씻지 못한 나지완은 시즌 첫 1군 엔트리에 제외됐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타격 부진은 계속됐다. 나지완은 4번타자 자리를 내려놓은 뒤에도 살아나지 못했다. 6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으로 타율은 1할6푼7리였다. 지난 5일 마산 NC전에서 4회 첫 안타를 쳤다. 지난 4월 26일 잠실 두산전 이후 9일 만에 안타. 하지만 곧바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김기태 감독은 나지완의 타격이 회복할 것으로 믿고 있다. “누구나 슬럼프 속에 시련을 겪기 마련이다. 오르락내리락하는 가운데 분명 다시 올라갈 것이다”라고 했다. 나지완이 2008년 프로 데뷔 이래 최저 타율은 2010년의 2할1푼5리였다. 두 차례 3할 타율 속에 통산 타율이 2할7푼4리다.
다만 타격감을 회복하기 위한
한편, KIA는 이날 투수 임준혁, 내야수 김민우, 최병연을 1군에 올렸다. 5선발 후보였던 임준혁은 2군으로 내려간 뒤 1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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