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국가대표팀 주장 기성용(26·스완지 시티)이 전임 주장 박지성(34)만이 성공한 ‘유럽프로축구 한국인 미드필더 단일시즌 10골 이상’에 도달할 수 있을까? 여전히 어렵지만, 가능성은 좀 더 커졌다.
스완지는 2일(이하 한국시간) 스토크 시티와의 2014-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최근 2연승이자 4승 1무 1패의 호조다. 15승 8무 12패 득실차 –1 승점 53으로 리그 8위를 유지했다.
스토크전 선발에서 제외됐던 기성용은 후반 33분 교체 투입됐다. 1-0으로 앞서있던 후반 추가시간 2분 페널티 스폿 왼쪽에서 미드필더 존조 셸비(23·잉글랜드)의 도움을 오른발 추가 골로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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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성용이 맨유와의 EPL 홈경기에서 득점하고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웨일스 스완지)=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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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성용이 맨시티와의 EPL 원정경기에서 공을 다루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맨체스터)=AFPBBNews=News1 |
기성용은 이번 시즌 수비형/중앙 미드필더로 33경기 8골 1도움이 됐다. 경기당 79.9분을 소화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31이다.
유럽프로축구에서 한국인 미드필더 단일시즌 최다 골은 2004-05시즌 박지성의 44경기 11골이다. 당시 박지성은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 소속으로 경기당 87.2분으로 중용되면서 90분당 0.25골을 넣었다.
2014-15시즌 기성용은 90분당 0.27골이다. 득점빈도에서는 10년 전 박지성보다 1.11배 낫다. 그러나 스완지의 EPL 일정은 이제 3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기성용이 ‘유럽프로축구 한국인 미드필더 단일시즌 10골’에 도달한 2번째 한국인이 되기 위해서는 3경기 2골이 필요하다. ‘유럽프로축구 한국인 미드필더 단일시즌 최다득점자’가 되려면 공동 1위에는 3골, 단독 1위를 위해서는 4골 이상을 넣어야 한다.
이번 시즌 기성용의 1골에는 평균 329.5분이 걸렸다. 따라서 남은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한다고 해도 무득점에 그칠 가능성도 상당하다. 최종적으로 몇 골을 넣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완지는 2012년 8월 24일 이적료 700만 유로(84억3003만 원)에 기성용을 영입했다. 입단 후 74경기 8골 6도움. 이번 시즌 평균을 클럽 통산과 비교하면 출전시간은 경기당 1.10배, 공격포인트 빈도는 90분당 1.31배나 높다. 체력과 기량 모두 상승세다.
기성용은 수비형 미드필더가 주 위치이나 중앙 미드필더나 공격형 미드필더도 능히 소화한다. 셀틱 FC(87경기 11골 16도움)와 선덜랜드 AFC(34경기 4골 4도움)에서도 활약했다.
국가대표로는
2015 AFC 아시안컵에서는 6경기 1도움을 기록했다. 기성용은 연장전 포함 경기당 99.8분이나 뛴 중원의 핵심자원이었다. 준우승에 대한 공헌을 인정받아 대회 ‘드림팀’에 선정됐다.
[dogma0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