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는 나이도 국경도 없다는 말이 있죠.
그런데 여기에서 말하는 사랑이 꼭 이성을 향한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스포츠를 향한 백발 청춘들의 뜨거운 사랑을 전광열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올해 94세인 올리베이라 마르케스 할머니는 브라질 명문 축구팀 아틀레치쿠 미네이루 팬들에게 살아있는 전설입니다.
축구장에서 아틀레치쿠 미네이루를 뜨겁게 응원하는 할머니의 열정은 손자·손녀뻘 팬들 못지않습니다.
축구에 대한 열정이라면 102세의 러시아 할아버지 오토 피셰르도 둘째 가라면 서럽습니다.
스파르타 모스크바의 최고령 팬 피셰르는 지난달 의사의 만류에도 기어이 경기장을 찾아 시축을 했습니다.
젊은 시절 직접 보면서 응원했던 스타들이 이제는 동상이 된 걸 지켜보면서 감회에 젖는 피셰르.
건강을 잘 지켜 2018년 러시아월드컵을 꼭 현장에서 보겠다고 다짐합니다.
강정호의 피츠버그 동료 앤드루 맥커친을 보러 야구장을 찾은 100세 할머니 레진 그린.
NBA 스타 케빈 듀란트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백발의 소녀팬'.
105세의 나이에도 관중석에서 다저스를 응원하는 다저스 골수팬 어빙 피켄.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스포츠에 대한 사랑이 줄어들까요?
"야~야~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이인데."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