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무주) 유서근 기자]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이틀연속 단독선두를 질주하며 시즌 2승을 눈앞에 뒀다.
전인지는 2일 전라북도 무주 무주안성 골프장(파72.6513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적어낸 전인지는 단독 2위 김민선(20.CJ오쇼핑.10언더파 134타)을 2타차로 따돌리고 이틀연속 선두를 지켜내며 ‘와이어 투 와이어’(1라운드부터 선두 유지)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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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이틀연속 선두를 질주하며 시즌 2승 달성을 눈앞에 둔 전인지. 사진제공=KLPGA |
단독선두로 10번홀(파4)에서 시작과 동시에 버디를 잡아내며 상큼하게 출발했다. 14번홀(파4)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린 후 세 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렸지만 3퍼트를 범하면서 더블보기로 이어졌다.
하지만 곧바로 15, 16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실수를 만회한 전인지는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 2타를 줄였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전인지는 후반 2, 6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4언더파 68타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를 마친 뒤 전인지는 “어제보단 바람이 있어서 플레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아쉽게 더블보기가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던 경기”라고 밝혔다.
이날의 유일한 ‘옥에 티’였던 14번홀 더블보기를 범한 뒤 연속 버디를 잡아낸 비결에 대해 묻자 “실수를 하면 다음 홀에선 되새기지 않고 샷에만 집중한다. 후회해 봐야 소용없다는 걸 배웠다. 골프를 치면서 조금씩 마음가짐이 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자인 고진영(20.넵스)은 2타를 줄여 8언더파 136타로 단독 4위에 자리했다.
뒤를 이어 올해 개막전 우승자 김보경(29.요진건설)이 이정민(23.비씨카드), 최유림(25.토니모리), 정재은(26.비씨카드)과 함께 7언더파 137타로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올해 ‘슈퍼루키’로 거론됐던 지한솔(19.호반건설)은 5타를 줄여 4언더파 140타 공동 19위로 컷 오프를 모면하며
초청 선수로 출전한 아마추어 윤민경(17.대전체고)은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를 기록하며 공동 26위로 무난하게 본선 무대를 밟았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인 이승현(24.NH투자증권)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3언더파 141타 공동 26위에 머물면서 사실상 타이틀방어가 불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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