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지금 경기에서 자꾸 지는 것보다 선수들이 패배의식에 사로잡힐까봐 그게 제일 걱정이죠.”
야심차게 1군 무대에 첫발을 디뎠던 kt 위즈는 잔혹한 4월을 보냈다. 지난 3월말부터 시작된 2015 KBO리그 25경기서 힘겹게 3승만을 올리며 4월을 마감한 것. 3승 22패 승률 1할2푼. 시즌 시작 전부터 최하위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생각보다도 더 낮은 승률에 kt는 이래저래 마음고생을 했다.
↑ 지난달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내준 kt 위즈 선수들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
심광호 전력분석팀 과장은 “선수들에게 (객관적인) 전력 분석 자료를 인식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요즘에는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하면서 심리적으로 자신감을 심어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장차 팀을 이끌어갈 어린 선수들이 패배의식을 갖지 않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조범현 감독은 아예 취재진을 향해 “우리 선수들 안 좋은 기록은 쓰지 말아 달라”고 부탁까지 한다. 선수들이 최하위 기록들을 보고 자신감을 더 상실
패배 숫자의 증가 속도보다 선수들의 자신감 감소 속도가 여러모로 더 신경 쓰일 수밖에 없는 신생팀이다. 모기업의 대표 문구 ‘기가 팍팍!’은 kt 위즈 선수들에게도 실현될 수 있을까. kt는 이제 4월 한 달여 동안의 안 좋은 기억을 날려버리고 5월 새 시작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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