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다저스타디움은 홈런에 있어서는 투수에게 절대 유리한 구장이 아니다. 30일(한국시간) 경기에서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LA다저스의 경기에서는 5개의 홈런이 터졌다. 1회 작 피더슨, 아드리안 곤잘레스, 안드레 이디어, 3회 지미 롤린스, 4회 브랜든 크로포드가 담장을 넘겼다.
이날 경기에서 나온 5개의 홈런을 포함하면 이번 시즌 다저스타디움에서는 12경기에서 총 33개의 홈런이 터졌다. 경기당 약 3개의 홈런이 터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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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시즌 다저스타디움에서 등판하는 투수들은 홈런을 조심해야 한다. 사진= MK스포츠 DB |
다저스타디움은 그동안 투수 친화 구장으로 알려졌다. 해안가에 위치한 연고지 LA의 특성상 밤공기에 습기가 있어 타구 비거리가 영향을 받는다는 게 정설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홈런 기록만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이에 대해서는 다저스타디움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감독한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도 “약간은 놀랍다. 타구가 예전보다 더 멀리 가는 거 같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더그아웃에서 느낄 때 습기는 이전과 변화가 없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기록은 다저스타디움이 홈런에 있어서는 타자 친화라고 말해주고 있다. ‘ESPN’에 따르면, 4월 29일까지 기록을 기준으로 이번 시즌 다저스타디움 홈런 파크팩터는 1.091, 메이저리그 전체 구장 중 12위다.
최근 기록은 어떨까. 매년 다른 양상이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바닷가 바로 옆에 위치한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나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보다는 습한 공기의 영향을 덜 받는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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