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기자] 두산 베어스 노경은(31)이 돌아왔다. ‘우승 전력’으로 올 시즌 초반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산으로선 노경은의 합류가 주마가편격이다.
노경은은 지난 28일 잠실 k 위즈전을 통해 손꼽아 기다리던 복귀전을 치렀다. 팀이 6-2로 이기고 있던 9회초 마운드에 올라 박경수(삼진)-김상현(삼진)-윤요섭(땅볼)의 kt 중심타선을 모두 깔끔하게 돌려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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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노경은이 지난 28일 잠실 kt전서 9회초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
노경은은 첫 타자 박경수를 맞아 두개의 볼을 연속으로 던졌다. “큰일 났다. 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내 정신을 가다듬고 볼넷만 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던졌다. 풀카운트서 들어간 6구. 결과는 헛스윙 삼진이었다. 노경은은 “이천에서 공부했던 것처럼 볼넷만 주지 말자, 가운데를 보고 던지자는 생각을 하며 던졌는데 운 좋게 삼진을 잡아냈다”고 회상했다. 그는 “박경수와는 굉장히 친한데 나를 완전 도와줬다”며 웃었다.
이후 자신감을 찾으며 두 타자를 가볍게 잡아냈다. 노경은은 “나는 보통 말하는 것처럼 직구가 살아야 슬라이더가 사는 타입이 아니라 슬라이더가 살아야 직구가 같이 사는 타입이다”라며 슬라이더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앞으로도 슬라이더에 더욱 신경 써 작년과는 다른 한 해를 만들 계획.
노경은은 “중간투수로는 오랫동안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다치지 않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에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시즌을 끝까지 길게 봐야 하기 때문에 중간투수는 구위를 한결같이 맞추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중간투수로서 몸 관리를 어떻게 할 지 이론으로는 알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경기감각인 것 같다. 리듬을 잘 타야 한 시즌을 가는데 그걸 타기 위해 빨리 적응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노경은은 “지금 투수조 조장인 (이)현승이
선발진이 이미 탄탄하게 갖춰진 상태서 불펜에 노경은까지 합류한 두산, 그들의 위력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chqkqk@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