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17세 챔피언 탄생’ vs ‘2개 대회 연속 한국 루키 우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스윙잉스커츠 LPGA클래식이 무명선수들의 반란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우승 후보는 ‘캐나다의 리디아 고’ 브룩 헨더슨(17)이다.
헨더슨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6507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잡으며 이븐파 72타를 기록했다.
이날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지만 헨더슨은 2라운드 때 ‘코스레코드’인 7언더파 65타를 치는 괴력을 바탕으로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로 이틀 연속 단독 선두 자리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숏게임에서 약점을 보이며 17번홀과 18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공동 2위 그룹에 1타차로 좁혀진 것이 변수다.
리디아 고보다 5개월 가량 어린 헨더슨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한다면 ‘2년 연속 17살 챔피언’이 탄생하게 된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LPGA투어 정식멤버로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헨더슨은 올 시즌 LPGA투어 정식 멤버는 아니지만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선수다. 헨더슨은 아마추어 때 이미 프로대회 3승을 챙기고 지난 2012년에는 캐나다 여자투어에서 우승하며 리디아 고의 프로 최연소 우승 기록(14세9개월3일)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또 지난해 메이저 US오픈에서는 공동 10위에 오르며 실력도 인정받았다.
화려한 경력으로 캐나다에서는 이미 ‘제 2의 리디아 고’라고 불리는 헨더슨은 1997년 10월 9일 생으로 지난해 ‘특별 입회’에 거절당해 아직 LPGA투어 시드가 없지만 월요 예선과 스폰서 초청으로 LPGA투어에 참가하고 있다.
또 한명의 주목받는 선수는 곽민서(24·JDX멀티스포츠)다.
곽민서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4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모건 프레슬(미국)과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한국 국적인 곽민서는 지난해 시메트라 투어(LPGA 2부 투어)에서 상금 랭킹 2위를 기록해 퀄리파잉(Q) 스쿨 없이 LPGA 투어에 입성했다. 미국에 진출한 뒤 2부 투어에서 무려 6년을 버틴 끝에 올해 LPGA투어에 발을 들여놓은 또 한명의 ‘한국 루키’다. 올 시즌 ISPS 한다 호주 여자 오픈에서 공동 41위에 오른 것이 최고성적이다.
세계랭킹 1위이자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리디아 고(18·뉴질랜드)도 역전 우승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쳤지만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로 단독 4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 헨더슨과는 단 3타차.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은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로 단독 7위에 올랐고, 지난주 롯데 챔피언십 우승자 김세영(22·미래에셋)은 이날 2타를 줄이며 3언더파 213타로 공동 8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전날 공동 2위에 올랐던 최나연(28·SK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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