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윤석민(KIA)의 ‘아슬아슬’ 줄타기는 계속됐다. 보는 이를 살 떨리게 하는 곡예는 여전했다. 25일 두산전서 시즌 첫 승을 올렸으나,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KIA가 8회 2-3에서 이범호의 2타점 2루타로 4-3 역전에 성공하자, 윤석민이 나설 차례가 됐다. 지난 21일 롯데전 이후 4일 만이다. 출발은 산뜻했다. 8회 1사 1루서 공 3개 만에 앞선 타석서 홈런을 쳤던 김재환을 병살로 처리했다.
그러나 깔끔한 뒷마무리는 이날도 아니었다. 9회 안타 2개와 고의4구 1개로 1사 만루를 자초한 것. 김현수와 승부를 택했고 외야 파울 뜬공로 유도했다. 그러나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4-4 동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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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의 윤석민은 25일 잠실 두산전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그러나 시즌 첫 블론세이브도 기록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두 번 실수는 없었다. KIA가 연장 10회 김다원의 적시타로 5-4로 앞서자, 윤석민은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공 6개로 삼자범퇴로 막았다. 마지막 타자인 허경민은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KIA의 시즌 11승과 5할 승률을 이끌었으나 윤석민의 깔끔하지 못한 투구는 개운치 않았다. 윤석민이 시즌 8경기에서 ‘완벽 투구’를 펼친 건 지난 1일 SK전과 5일 kt전, 2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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