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잘 나가던 LA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에 발목 잡혔다.
다저스는 24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시즌 9승 6패. 샌프란시스코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연장에서 승부가 갈렸다. 연장 10회말 후안 니카시오가 선두 타자 앙헬 파간에게 안타를 내준 것을 시작으로 저스틴 맥스웰에게 결승타를 허용했다. 니카시오는 패전투수, 산티아고 카시야가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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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렉스 게레로가 2회 선제 솔로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
첫 위기는 6회 찾아왔다. 볼싱어가 조 패닉을 볼넷, 앙헬 파간을 중전 안타로 내보내며 2사 1, 2루에 몰렸다. 브랜든 벨트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첫 실점했다.
돈 매팅리 감독은 바로 불펜을 가동했다. 이어진 구원 등판한 크리스 해처는 저스틴 맥스웰을 삼진 처리하며 불을 껐다. 이어 7회초 대타 투입된 지미 롤린스를 유격수로 남기며 수비를 강화, ‘잠그기’에 들어갔다.
이미 가르시아에게 7회 하위 타선을 맡긴 다저스는 8회 전날 경기에서 끝내기 득점을 허용한 J.P. 하웰을 올렸다. 하웰은 조 패닉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아오키 노리치카와 파간을 땅볼로 잡으며 아웃을 채웠다.
매팅리는 2사 1루에서 조엘 페랄타와 함께 역시 휴식을 취했던 후안 유리베를 3루에 투입해 다시 한 번 수비를 강화했다.
지난 18일 콜로라도전 세이브 이후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던 페랄타는 몸이 덜 풀린 듯, 두 타자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에 몰렸다. 이어 저스틴 맥스웰에게 자신의 왼쪽으로 스치는 잘 맞은 타구를 허용했다.
불펜 ‘폭탄 돌리기’가 드디어 터지는 듯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수비가 빛났다. 2루수 하위 켄드릭이 몸을 던져 이를 잡아냈다. 샌프란시스코의 추격이 허무하게 끝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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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발 마이크 볼싱어가 6회 강판되고 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
2-2 9회말 무사 3루. 끝내기 위기에 몰렸지만, 바에즈는 잘 버텼다. 그레고르 블랑코를 삼진, 아오키 노리치카를 유격수 뜬공, 패닉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실점을 막았다.
연장에서도 다저스의 타격은 침묵했다. 10회에는 무사 1루에서 작 피더슨에게 희생번트를 시켜가며 공격을 ‘짜냈다’. 상대 투수 산티아고 카시야의 제구 난조로 2사 만루 기회를 얻었지만,
만루 기회를 놓친 다저스는 10회 결국 무너졌다. 롱 릴리버 니카시오를 올려 장기전에 대비했지만, 1이닝 만에 승부가 끝났다. 1사 1, 2루에서 맥스웰의 타구가 3루수 옆을 빠져나가면서 2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맥스웰은 이틀 전 시리즈 1차전에 이어 다시 한 번 영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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