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이태양(25·한화 이글스)이 내측 측부 인대 재건술 (토미 존 서저리) 수술을 받아 올 시즌 마운드에 설 수 없게 됐다. 이태양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한화에게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한화는 17일 현재 6승8패 승률 4할2푼9리로 8위에 올라있다. 1위 삼성 라이온즈와는 3.5경기 차. 5할 승률에 근접해 초반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 이태양의 공백은 분명 적지 않다. 이태양은 16일 “올 시즌을 남다른 마음으로 준비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은 "본인과 팀의 미래를 봤을 때 빨리 결정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 |
↑ 이태양과 안영명 사진=MK스포츠 DB |
현재 한화 선발진에는 미치 탈보트, 쉐인 유먼, 배영수, 유창식, 안영명이 포함돼있다. 이태양이 복귀했을 때 김성근 감독은 좌완 유창식을 불펜진으로 옳기는 방법을 생각했었다.
한화로서는 이태양이 없는 상황에서 지난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했던 안영명이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간 것이 중요하다.
안영명은 올 시즌 7경기에 나서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마크하고 있다. 지난 11일 롯데와의 경기에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하며 5년여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김성근 감독은 “안영명은 길게도 잘 던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안영명은 이태양의 공백을 메워줄 선수다.
여기에 최근 선발에서 구원쪽으로 자리를 옳긴 송은범 역시 언제든 선발진에 다시 합류할 수 있는 선수로 꼽히고 있다. 송은범은 올 시즌 선발로 2경기, 불펜으로 4경기에 나서 1승2패 1세이브 평균자책
오른쪽 어깨에 가벼운 염증을 갖고 있는 마무리 투수 윤규진이 복귀할 경우 송은범의 활약 폭은 더욱 넓어진다. 또한 안영명, 송은범 이외에 새로운 투수가 선발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태양의 공백은 분명 아쉽지만 한화는 여러 대안을 갖고 있다. 지난 시즌보다 마운드가 두터워진 한화다.
[ball@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