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16일 프로야구 종합]
최후의 리드는 결국 LG가 잡았다.
5-5이던 잠실 LG-KIA전,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LG 8번 최경철이 KIA 최영필의 4구째를 받아쳐 잠실구장 왼쪽 담장을 넘겼다. 다섯 차례 동점, 세 차례 역전 끝에 경기시작 3시간 40여분 만에 터진 결승 1점 홈런.
LG는 이어 사구와 희생번트, 실책을 묶어 1점을 더 보탠 후 1사 1,2루서 4번 이병규(7번)가 시즌 첫 홈런인 좌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시소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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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이병규(7번)가 16일 잠실 KIA전서 7-5이던 7회말 좌월 3점홈런을 터뜨리고 홈인한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
6명이 이어 던진 KIA 마운드는 한경기 팀 최다 볼넷 기록에 한 개가 모자라는 13개의 볼넷을 포함, 14개의 4사구를 허용하며 ‘이길 수 없는’ 경기를 했다.
부산에서는 아슬아슬한 추격전에도 끝내 따라잡히지 않은 NC가 8-3으로 롯데를 이기고 시리즈 첫 승을 거뒀다.
NC는 차근차근 쫓아오는 ‘상승세’ 롯데의 저력에 애를 먹다가 9회초 2루타 1개를 포함해 6안타를 묶어내며 4득점, 다섯점 차의 스코어를 완성했다.
NC 선발 이태양은 6이닝을 5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막고 시즌 첫 승. 2이닝 동안 3개의 4구를 내주며 진땀을 흘렸던 두 번째 투수 이민호는 1피안타 1실점으로 위기를 버텨내며 홀드를 따냈다.
나성범-테임즈의 NC ‘무게중심’은 나란히 2안타를 때려내며 5타점을 합작, 여전한 화력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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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김성현이 16일 문학구장 넥센전서 6-0이던 6회말 넥센 하영민에 맞서 좌월 1점홈런을 때려낸 뒤 홈인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SK는 문학구장 넥센전서 선발 밴와트가 1회 타구를 맞고 교체되는 철렁한 장면으로 출발했지만, 채병용의 ‘6이닝 퍼펙트’ 역투와 타선의 고른 득점력을 엮어 10-0의 팀 영봉승을 거뒀다.
2회 조기 구원등판한 채병용은 7회까지 넥센 18타자를 무피안타 무4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꽁꽁 얼리고 시즌 2승째.
반면 넥센 선발 한현희는 1회에만 볼넷 1개와 4안타를 내주며 4실점, 너무 일찍 고개를 숙였다. 올시즌 선발 변신 후 아직 기대를 채우지 못하고 있는 한현희는 불안한 제구력
1회 넥센 4번 박병호의 강습타구에 오른쪽 발목을 맞고 교체됐던 선발 밴와트는 다행히 뼈를 다치지 않은 단순 타박상으로 밝혀졌다.
수원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kt-두산전과 대전구장 한화-삼성전은 우천취소돼 추후 편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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