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앞이 안 보여요. 진짜로.”
16일(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를 앞둔 LA다저스 클럽하우스. 팀 훈련에 나가기 위해 부지런하게 유니폼을 챙겨 입던 류현진은 ‘앞으로의 일정에 대한 감이 잡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류현진은 이날 팀 훈련에서 또 다시 캐치볼을 소화했다. 3일 연속 캐치볼이다. 원래 이틀 캐치볼 후 하루 휴식을 하려고 했으나 다음날이 휴식일이고, 다저스타디움에서 구단 행사(블루 다이아몬드 갈라)가 예정된 관계로 하루 앞당겨 훈련을 진행했다.
↑ 류현진의 복귀 시점이 언제인가가 세간의 관심사다. 그러나 지금은 류현진 자신도 이에 대한 답을 해줄 수 없는 상황이다. 사진= MK스포츠 DB |
장족의 발전이다. 스프링캠프 도중 어깨 통증이 재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류현진은 지난 8일 첫 캐치볼을 소화한 이후 한주동안 하루 던지고 하루 쉬는 일정을 소화했다. 그러나 이번 시애틀과의 홈 3연전에서는 3일 연속 공을 던졌다.
류현진의 재활이 본격적인 속도를 내면서 복귀 시점에 대한 예상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LA 지역 유력 언론 ‘LA타임즈’는 지난 15일 ‘다저스는 류현진이 5월말 복귀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의 재활 속도라면 이들의 주장대로 5월말이 제일 유력한 시점이다. 그러나 이것도 가정에 불과하다.
류현진은 지금의 상황을 ‘앞이 안 보인다’는 말로 표현했다. 미래가 없다는 뜻이 아니다. 복귀 일정은 자신도 모른다는 의미의 말이다. 류현진은 현재 트레이너가 짜준 일정에 따라 재활 훈련을 소화하는데 충실하고 있다고 답했다.
중요한 것은 그가 지금까지 부상이 재발하지 않고 주어진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도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몸 상태가 건강하다는 것이 아닌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아직 류현진은 거쳐야 할 단계가 많다. 캐치볼을 통해 문제
류현진의 복귀 시점은 언제인가. 지금 시점에서 이 질문은 명확한 답을 구할 수 없는 허공에 던지는 질문에 불과하다. 답은 오직 하나, 기다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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