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아두치만 찾았구나…우려 날린 ‘복귀전’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짐 아두치가 부상을 털고 화려하게 복귀했다.
아두치는 복귀 첫 타석에서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리는 등 ‘빈볼 시비’로 어수선했던 팀 분위기를 한 번에 정리했다.
아두치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아두치는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리드오프를 맡았고, 중견수 수비도 무난히 소화했다. 아두치는 이날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안타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 지난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201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롯데 아두치가 경기 전 훈련에서 자신의 타순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올 시즌 처음 롯데 유니폼을 입은 아두치는 개막전부터 화끈한 타격과 엄청난 주력으로 롯데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던 아두치는 지난 4일 허리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허리 디스크 증상이 있었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아두치는 열흘 만에 복귀했다.
허리 통증은 고질적인 부상. 아두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남아 있었다. 그러나 아두치는 복귀전 첫 타석에서 우려를 한 방에 불식시켰다.
아두치는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NC 토종 에이스 이재학을 상대로 1S 이후 2구째를 강타해 비거리 115m의 선제 우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호.
아두치의 타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회말 김문호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보탠 뒤 맞은 만루 찬스. 아두치는 이재학과 끈질긴 6구째 승부 끝에 1타점 적시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롯데는 경기 초반부터 3-0으로 리드를 잡았다.
아두치는 4-2인 6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도 외야로 타구를 날렸다. 팀 타격이 돋보인 순간. 그러나 3루 주자 정훈이 태그업을 시도했으나 NC 좌익수 김성욱의 정확한 보살에 잡혀 아쉽게 아두치의 추가 타점도 날아갔다.
아두치의 합류로 탄력을 받은 롯데 타선도 힘을 냈다. 황재균과 손아섭은 무안타로 침묵했으나 4번타자 최준석이 7회말 쐐기 솔로 홈런을 터뜨려 5-2로 달아났다. 롯데는 8회초 5-4로 추격을 허용했으나 마지막 투수 이정민이 9회초 2사 만루 위기서 최재원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승리를 지켜내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특히 이날 아두치는 5-4인 9회초 좌익수로 수비를 이동해 김성욱의 좌익선상 깊숙한 2루타 때 부상을 두려워하지 않고 몸을 날리는 투혼을 보였다. 다시 뛰기 시작한 아두치였다. 롯데의 개막 돌풍을 이끌었던 아두치가 뜨겁게 복귀하면서 다시 팀에 활력을 불어넣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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