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국가대표 미드필더 구자철(26·마인츠 05)과 공격수 손흥민(23·바이어 레버쿠젠)이 소속팀 맞대결에서 나란히 득점했다. 그러나 잦은 실책으로 공격의 맥을 번번이 끊는 아쉬운 장면도 연출했다.
레버쿠젠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마인츠와의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 원정에서 3-2로 이겼다. 최근 공식경기 3승 1패의 호조다. 반면 마인츠는 2무 1패로 3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이다. 레버쿠젠은 14승 9무 5패 득실차 +21 승점 51로 리그 4위를 유지했다. 6승 13무 9패 득실차 –2 승점 31의 마인츠는 12위로 떨어졌다.
손흥민은 전반 15분 페널티 스폿 왼쪽에서 레버쿠젠 미드필더 하칸 찰하노을루(21·터키)의 크로스를 왼발 선제골로 연결했다. 구자철은 후반 33분과 추가시간 1분에 잇달아 페널티킥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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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철(앞)이 레버쿠젠과의 분데스리가 홈경기에서 페널티킥에 성공하고 있다. 뒤에 손흥민이 보인다. 사진(독일 마인츠)=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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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7번)이 마인츠와의 분데스리가 원정에서 팀 3번째 골을 넣은 하칸 찰하노을루(10번)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독일 마인츠)=AFPBBNews=News1 |
구자철은 전반 3분과 후반 19분 마인츠 진영, 전반 37분 레버쿠젠 진영에 프리킥을 얻었다. 후반 18분에는 미드필더 율리안 바움가르틀링어(27·오스트리아)의 오른발 중거리 슛을 도왔으나 공은 골문 오른쪽 위로 벗어났다.
손흥민은 득점 장면 외에는 전반 14분 미드필더 곤살로 카스트로(28·독일)의 패스를 페널티박스 선상에서 왼발 슛한 것이 골문 왼쪽으로 비켜간 것 정도가 눈에 띄는 공격이었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구자철은 1차례 키 패스(슛 직전 패스)와 공중볼 다툼의 제공권 우위 4번으로 마인츠 공동 2위에 올랐다. 가로채기 2회 및 걷어내기 1회 성공은 팀 공동 3위다. 태클도 2회 유효했다.
3차례 프리킥유도는 마인츠 4위, 돌파 1번은 공동 4위다. 패스성공률은 70.5%(31/44)였다. 비거리 22.86m 이상 긴 패스도 1회 성공했다. 구자철이 2골뿐 아니라 레버쿠젠 공격을 수차례 차단하고 헤딩을 따냈으며 상대 반칙을 이끌어낸 것은 호평할만하다.
손흥민은 2차례 슛으로 레버쿠젠 공동 1위, 키 패스 1번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패스성공률 73.1%(19/26)는 팀에서 4번째로 좋은 것이다. 가로채기 1회는 팀 공동 4위에 해당한다. 걷어내기도 1차례 유효했다. 긴 패스도 1번 성공했다.
이처럼 구자철과 손흥민은 득점뿐 아니라 여러 부분에서 팀 상위권의 활약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실책이 많았다. 구자철은 레버쿠젠 태클에 4차례 공을 뺏겼고 공 조작 미숙으로 무려 7번이나 공격권을 헌납했다. 손흥민은 터치 실수는 1회로 적었으나 마인츠 태클에 5차례나 당한 것이 뼈아프다.
두 선수 모두 공격력은 좋으나 공을 받아서 소유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부
손흥민은 이번 시즌 레버쿠젠 소속으로 36경기 17골 4도움이 됐다. 경기당 75분을 소화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70에 달한다. 구자철은 21경기 6골 2도움. 경기당 67.5분 및 90분당 공격포인트 0.5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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