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의 브렛 앤더슨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체이스 앤더슨, 두 명의 앤더슨이 선발 대결을 벌였다.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두 선수는 11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다저스와 애리조나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맞붙었다.
초반은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2회까지 두 선수는 각 볼넷과 안타 1개씩만 허용하며 득점권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 브렛 앤더슨이 다저스 이적 이후 첫 경기를 치렀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
애리조나 앤더슨도 오래가지 못했다. 4회 야스마니 그랜달에게 구장 제일 깊은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내줬고, 5회 1사 2, 3루에서 지미 롤린스에게 우중간 가르는 2루타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체이스는 5회까지 투구 수 100개를 채우면서 5회말 타석에서 조던 파체코로 대타 교체됐다. 최종 성적은 5이닝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3실점.
반면, 브렛은 3회 홈런 허용 이후 안정을 되찾았다. 4회와 5회를 연속 삼자범퇴 처리하며 순항했다. 6회 마크 트럼보의 강한 타구를 3루수 후안 유리베가 잡아 송구한 것이 벗어나며 1사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아론 힐을 투수 앞 땅볼, 크리스 오윙스를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브렛은 7회초 공격에서 스캇 반 슬라이크와 대타 교체되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6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 투구 수는 94개였다.
↑ 체이스 앤더슨은 4회와 5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
최근 3시즌 동안 30경기 출전에 그칠 정도로 부상이 잦았지만, 땅볼 유도 능력을 높이 평가받아 다저스와 1년 10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
체이스는 2009년 드래프트에서 9라운드로 다이아몬드백스의 지명을 받았다. 201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 21경기에 선발 등판해 114 1/3이닝을 던지며 9승 7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과 함께 내셔널리그 신인 투수 중 가장 많은 승수를 기록하며 올해의 신인 투표 10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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