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국가대표 미드필더 김보경(26·위건 애슬레틱)이 정확한 공격 전개는 좋았으나 적극성이 아쉬운 경기를 했다.
위건은 11일(이하 한국시간) 풀럼 FC와의 2014-15 잉글랜드 2부리그(챔피언십) 42라운드 원정에서 2-2로 비겼다. 2무 3패로 최근 5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이다. 8승 12무 22패 득실차 –20 승점 36으로 강등권인 22위를 유지했다. 이제 4경기만 남았음에도 잔류의 하한선인 21위 로더럼 유나이티드와는 승점 7 차이가 난다. 게다가 로더럼은 1경기 덜 치른 상황이다.
김보경은 선발 왼쪽 날개로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다. 리그 11경기 연속이자 전 소속팀 카디프 FC 시절을 포함하면 이번 시즌 12번째 풀타임이다. 왼쪽 날개로 나온 첫 경기이기도 하다. 다른 경기에는 오른쪽 날개와 공격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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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보경. 사진=위건 트위터 공식계정 |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김보경의 3차례 프리킥 유도는 위건 2위에 해당한다. 패스성공률 89.8%(44/49)는 팀 3위에 올랐다. 별도로 집계된 비거리 22.86m 이상 긴 패스도 4번 시도하여 3회 성공으로 상당했다. 1차례 키 패스(슛 직전 패스)는 팀 공동 3위였다. 크로스 2번이 모두 빗나간 것이 경기 운영 부분의 유일한 흠이다.
김보경은 풀럼전에서 공 조작 미숙으로 공격권을 헌납한 적이 1번도 없었다. 상대 태클로 1차례 공을 뺏긴 것이 유일한 실책일 정도로 실수가 드물었다. 프리킥 유도 3번도 위건 2위로 상위권이다.
그러나 위건은 강등권 탈출을 위해 무조건 이기고 봐야 하는 상황이다. 물론 김보경에게 안정감 있는 패스를 전술적으로 주문했을 수도 있으나 슛을 시도조차 하지 않은 것은 아쉽다.
그렇다고 수비공헌이 두드러지지도 않았다. 1차례 태클 성공 외에는 가로채기와 걷어내기, 상대 슛에 대한 육탄방어 등 김보경 단독으로 풀럼 공격을 저지한 사례가 없다. 승리가 절실한 위건과는 뭔가 거리가 있는 경기력이었다.
김보경은 공격형 미드필더가 주 위치이나 좌우 날개도 가능하다. 일본프로축구의 오이타 트리니타(27경기 8골 4도움)와 세레소 오사카(55경기 19골 12도움)를 거쳐 유럽에 진출했다. 카디프에서는 64경기 3골 3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2월 6일 입단한 위건에서는 지금까지 14경기 2골. 김보경은 경기당 80.4분을 소화하면서 90분당 0.16골을 넣었다.
국가대표로
김보경은 20~23세 이하 대표로 41경기(10골)나 뛸 정도로 일찍부터 주목받았다. 2012 런던올림픽에는 23세 이하 대표팀의 일원으로 동메달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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