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한국프로야구에 적응을 마친 2년 차 외국인 투수와 타자가 같은날 대기록을 달성했다.
에릭 테임즈(29·NC 다이노스) 9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KBO리그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프로야구 통산 17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로는 마르티네스(삼성 2001년 5월 26일 대구 해태전) 이후 두 번째다.
같은날 쿠바 출신의 우완 투수 유니에스키 마야(34·두산 베어스)는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12번째 노히트노런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외국인 선수로는 지난 시즌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찰리 쉬렉(NC 다이노스)에 이어 두 번째다.
↑ 대기록을 달성한 후 감격스러워 하는 마야.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테임즈 사진=MK스포츠 DB |
두 선수 올 시즌 한국무대에서 나란히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미 한국 무대에 적응을 마친 두 외국인 선수는 시즌 초반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는 중이다.
테임즈는 지난 시즌 나바로(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평가 받았다. 2014 시즌 테임즈는 125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4푼3리 37홈런 121타점을 마크했다.
올 시즌 초반 역시 ‘괴물’같은 활약이다. 테임즈는 8경기에서 타율 4할8푼3리 6홈런 16타점을 쏟아내고 있다. 테임즈는 4번 타자다운 활약을 펼치며 NC의 1위를 이끌고 있다.
마야는 지난 시즌 7월 크리스 볼스테드의 대체 선수로 한국 무대를 밟았다. 마야는 지난 시즌 11경기에 출
성적만 놓고 보면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하지만 두산은 30대 중반인 마야와 재계약을 하면서 믿음을 드러냈다. 마야는 노히트 노런으로 두산의 선택이 옳았음을 입증했다.
한국 무대에서 검증을 마친 외국인 선수들이 이제는 대기록들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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