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부진했던 삼성 라이온즈의 박석민과 구자욱이 극적인 9회 역전승을 합작했다.
삼성은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롯데와의 정규시즌 경기서 9회 박석민의 동점 홈런과 구자욱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4, 1점차 승리를 거뒀다. 롯데와의 주중시리즈 스윕의 쾌거.
특히 최근 부진을 면치 못했던 두 사람이 맹활약을 펼쳐 경기를 끝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홈런 없이 타율 2할2푼6리로 부진했던 박석민이 먼저 발판을 놨다. 9회 1실점을 하면서 3-4로 끌려가던 삼성의 마지막 9회 공격. 첫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박석민은 2B에서 마무리 김승회의 3구째 140km 몸쪽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홈런을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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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기다림 끝의 마지막은 해피엔딩이었다. 구자욱은 김승회의 초구부터 자신감 있게 배트를 돌려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때렸다. 시즌 끝내기 안타로는 5호. 통산 905호. 대타 끝내기 안타로는 시즌 1호, 통산 65호 기록이었다.
경기 종료 후 박석민은 “계속 안맞아서 마음에 짐이 있었는데 이 홈런을 계기로 예전으로 돌아왔으면 한다”면서 “특타를 치면서 계속 노력하고 있으니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2B 상황에서 무조건 빠른볼에 집중했던 것에서 좋은 반응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구자욱은 “마지막 상황에서 부담감은 크지 않았다. 대타로 나갈 것을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를 했다. 첫 홈런보다 지금이 더 기분이 좋다”고 개인 첫 끝내기의 기쁨을 전했다.
최근 부진했던 두 사람의 활약. 삼성에게는 더욱 기쁜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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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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