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최악의 출발이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의 투수 맷 레이토스(28)가 시즌 첫 경기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94.50으로 평균자책점 거꾸로 순위에서 선발투수 중 1위다.
레이토스는 8일 오전(한국시간) 마이애미의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⅔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7실점을 기록했다. 안타 3개가 2루타였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94.50이다. 지난 겨울 신시내티 레즈에서 마이애미로 이적한 레이토스는 이날이 첫 데뷔 무대였다.
선두타자 에릭 영을 볼넷으로 내보낸 것부터 화근. 영은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레이토스를 흔들었다. 레이토스는 제이스 피터슨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이후 여섯 타자에게 안타 5개와 볼넷 1개를 허용했다. 애틀란타의 투수 알렉스 우드를 상대로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희생번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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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시내티 레즈 시절의 맷 레이토스. 사진=MK스포츠 DB |
레이토스의 시즌 첫 등판 기록은 모든 게 최악이다. 그의 피안타율은 무려 8할5푼7리. 이닝당 출루허용율은 무려 12.00이다.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 3.25, 피안타율 2할4푼, 이닝당 출루허용율 1.15와 비교하면 큰 차이다.
레이토스는 ‘첫 경기 징크스’를 털지 못했다. 2009년 빅리그에 데뷔한 레이토스는 시즌 첫 등판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탈삼진쇼와 함께 퀄리티스타트를 해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애틀란타전 패배로 레이토스의 시즌 첫 등판 성적은 무승 4패가 됐다.
※맷 레이토스의 시즌별 메이저리그 첫 등판 성적
2009년 콜로라도전 4이닝 3피안타 1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패)
2010년 콜로라도전 6이닝 7피안타 3홈런 4탈삼진 4실점
2011년 신시내티전 6이닝 4피안타 1홈런 2볼넷 7탈삼진 3실점(패)
2012년 마이애미전 4.2이닝 7피안타 1홈런 2볼넷 4탈삼진 4실점(패)
2013년 LA앤젤스전 6.2이닝 7피안타 2홈런 1볼넷 8탈삼진 3실점
2014년 밀워키전 6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2015년 애틀란타전 0.2이닝 6피안타 2볼넷 7실점(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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