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조쉬 린드블럼(28·롯데 자이언츠)이 ‘탈삼진쇼’를 펼쳤으나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탈삼진과 승리의 등가교환은 이뤄지지 않았다.
린드블럼은 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2볼넷 8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롯데가 1-3으로 패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최고구속 150km의 강속구에 더해 변화구를 절묘하게 섞어 8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포심패스트볼 36개에 더해 32개의 투심패스트볼을 섞어 던졌다. 거기에 슬라이더(20개) 커브(18개) 1체인지업(10개)순으로 변화구를 던져 삼성 타자들을 제압했다.
↑ 사진=MK스포츠 DB |
1회 2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2개 모두 차이가 큰 헛스윙 삼진이었을 정도로 초반 컨디션이 좋았다. 2회 2사 후 박해민에게 좌전안타를 내준데 이어 2루 도루도 허용, 득점권에 처음으로 주자를 내보냈으나 10구 접전 끝에 진갑용을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첫 위기를 넘긴 린드블럼은 이어 3회는 김상수를 헛스윙 삼진, 나바로를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박한이를 3구 루킹 삼진 처리하면서 역투를 이어갔다.
하지만 결국 4회 한방에 눈물을 흘렸다. 린드블럼은 4회 첫 타자 박석민을 삼진 처리하며 네 타자 연속 삼진을 솎아냈다. 이후 3B-2S의 풀카운트서 최형우에게 던진 6구째 139km 컷패스트볼이 가운데 높은 코스로 몰리면서 우월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홈런 이후 5회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치며 안정을 찾는 듯 보였으나 6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박한이, 박석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이후 무사 1,3루서 최형우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2실점째를 했다. 추가 1안타를 맞았으나 계속해서 마운드를 지키면서 아웃카운트 1개를 더 잡았지만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줘
이날 린드블럼의 강력한 속구와 명품커브는 위력을 떨쳤다. 경기 후반에도 속구가 150km가 나올 정도로 볼 끝에 힘도 있었다. 지난달 31일 LG전 6이닝 1실점 투구를 잇는 2경기 연속 투구였다. 그럼에도 이 호투를 승리와 연결시키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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