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5시즌 프로야구 KBO리그는 800만 관중 시대를 꿈꾸고 있다. 그 꿈은 현실이 되고 있을까. KBO리그가 새로운 시즌을 시작한 지 열흘이 지난 가운데 한 번 되짚어봤다.
KBO리그가 지금껏 700만 관중도 한 차례(2012년·715만6157명)에 불과했다. 2013년과 2014년에는 각각 644만1945명, 650만9915명으로 줄었다. 그럼에도 한국야구위원회(KBO)와 10개 구단은 사상 첫 800만 관중 시대를 낙관적으로 바라봤다. 올해부터 kt의 가세로 10구단 체제가 꾸려지면서 경기수가 576경기에서 720경기로 144경기나 늘었다.
지난해 경기당 평균 관중인 1만1302명만 유치해도 813만7440명으로 800만 관중 시대를 열 수 있다. KBO가 각 구단의 관객 유치 목표를 합산해 발표한 결과, 836만2000면으로 눈은 더 높았다.
지난달 28일 개막한 KBO리그는 지난 5일까지 총 31경기를 치렀다. 9경기가 순연된 가운데 10개 구단은 적어도 한 번씩은 홈경기를 치렀다. 31경기에 총 35만5406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경기당 평균 1만1465명으로 지난해 평균 관중을 약간 웃돈다. KBO리그의 경기당 평균 목표 관중(1만1614명)과 엇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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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먼지와 비 등으로 인해 야구장을 찾는 발걸음은 지난해보다 뜸해졌다. 사진(목동)=옥영화 기자 |
그렇지만 4월 들어 애꿎고 변덕 심한 봄 날씨 탓에 관중의 발걸음이 다소 줄었다. 일단 개막 4경기 이후 ‘No’ 매진이다. 같은 기간 지난해와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 지난해에는 매진이 9번(총 31경기)이었다. 울산에서 열렸던 삼성-롯데의 3연전은 모든 표가 동이 났다.
첫 발을 내딛은 kt가 선전(5경기·5만3315명·평균 1만663명)했다. 그러나 미세먼지와 봄비로 인해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다고 해도 넥센(10512명·평균 3504명))과 롯데(1만7253명·평균 8627명), NC(1만7510명·평균 5837명)의 4월 흥행 성적표는 씁쓸하다.
KBO가 보다 많은 야구팬이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도입한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도 첫 성적표는 참담했다. 지난 5일 목동 SK-넥센전을 관전한 이는 3081명에 불과했다. 지난 3일 목동 SK-넥센전(2338명)에 이은 시즌 최소 관중 2위였다. 하지만 이틀 전은 금요일 경기였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흥행 성적은 주춤하다. 지난해 KBO리그는 올해와 같은 기간까지 똑같이 31경기가 벌어졌다. 44만894명으로 경기당 평균 1만4223명이 집계됐다. 올해보다 8만5488명(평균 2758명)이 더 찾았다.
물론, 절대 비교하기 어렵다. 지난해의 경우, 다른 구단보다 규모가 큰 홈구장을 보유한 SK가 5번의 홈경기를 치렀다. 올해는 딱 1경기다. 날씨도 좀 더 좋았다. 우천 순연된 건 2경기였다.
그럼에도 분명 발걸음이 다소 뜸해졌다. KIA와 LG가 경기하는 곳마다 관중이 몰리긴 하나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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