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삼성 라이온즈 좌완 차우찬이 최고의 컨디션을 성적으로 연결시켰다.
차우찬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LG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 역투를 펼쳤다. 비록 구원진이 승리를 날렸지만 차우찬의 호투는 충분히 의미가 있었다.
지난달 29일 SK와의 시즌 첫 경기 5이닝 7안타 6실점 부진을 털어내는 호투였다. 사실 이전 등판에서도 차우찬의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1회 SK외인 타자 브라운에게 만루홈런을 맞은 것을 결국 이겨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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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2번째 등판에서는 달랐다. 힘을 뺀 변화구 위주의 투구의 볼배합 등으로 완급조절을 했다. 그리고 긴 이닝을 책임졌다. 속구(53구)-슬라이더(35구)-커브(12구)-포크(10구)순으로 볼배합을 가져갔다. 특히 다채롭게 변화구를 섞어 던진 것이 효과를 봤다. 최고구속은 146km까지 나왔다.
경기 초반 실책이 빌미가 돼 첫 실점을 했다. 1회 차우찬은 첫 타자 오지환에게 3루 방면의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그라운드의 상태가 경기 시작 전부터 계속해서 내리고 있는 비 탓에 좋지 않았고 결국 박석민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구자욱이 글러브를 쭉 뻗어 송구를 잡으려 했으나 간발의 차이로 놓쳤고 오지환과 충돌까지 나왔다. 결국 오지환에게 2루까지 허용한 차우찬은 후속 타자 손주인에게 유격수와 3루수 간을 빠져나가는 안타를 맞고 첫 실점(비자책)을 했다.
위기는 탈삼진으로 탈출했다. 기분 나쁜 실점을 한 차우찬은 후속 정성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진갑용도 정확한 송구로 손주인의 2루 도루 시도를 저지하며 차우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병규는 루킹 삼진 처리했다.
2회는 삼자범퇴로 끝냈다. 채은성을 우익수 뜬공, 최승준을 3루 땅볼, 양석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각각 아웃시켰다.
경기 초반을 넘어가면서 차우찬의 투구는 더 안정을 찾아갔다. 3회 최경철을 유격수 땅볼, 김용의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낸 이후 오지환에게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손주인을 1구만에 우익수 뜬공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4회 1사 후 이병규에게 볼넷을 내준 차우찬은 채은성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호투를 이어갔다. 5회 실점 위기도 무사히 벗어났다. 선두타자 최승준을 헛스윙 삼진, 양석환을 루킹 삼진 처리한 이후 최경철에게 2루타를 내줬다. 하지만 김용의에게 땅볼을 이끌어내 직접 잡아 처리하면서 다시 실점을 하지 않았다.
6회는 힘들었다. 1사 후 손주인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맞았고 폭투로 주자의 2루 진루를 허용했다. 이어 정성훈의 뜬공 때 주자가 3루까지 진루한 이후 몸에 맞는 볼로 이병규를 내보냈다. 하지만 채은성에게 3루 땅볼로 이끌어내면서 무사히 이닝을 마쳤다.
7회는 마무리가 아쉬웠다. 첫 타자 최승준을 우익수 뜬공, 양석환을 유격수 땅볼로 각각 아웃시키고 유종의 미를 거두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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