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지바) 전성민 기자] 이대은(26·지바 롯데 마린스)이 공식 경기에서 홈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홈구장의 좋은 기억을 이어가겠다는 각오가 크다.
이대은은 5일 오후 1시 QVC 마린필드에서 열리는 라쿠텐 골든이글스전에 선발로 나선다.
지난 29일 일본 후쿠오카현 야후 오크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6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2볼넷 1폭투 4실점 4자책점을 기록하며 일본 무대 데뷔전에서 승리 투수가 된 이대은은 시즌 2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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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은이 29일 경기에서 승리한 후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이대은은 지난 3월 7일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탈삼진 5개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범 경기에서의 호투는 개막전 승리로 이어졌다.
홈 경기는 분명 선수들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 이대은은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은 분명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
상대에 대한 분석도 철저히 했다. 상대 타자들의 영상을 보고 데이터를 머릿속에 넣은 이대은은 지난 4일 열린 라쿠텐과의 경기를 유심히 지켜봤다. 상대 타자들에 대한 특성을 더욱 세밀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다.
지바 롯데의 에이스 와쿠이 히데아키는 9이닝 6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승째를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심리적인 측면을 봤을 때 이대은 역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다.
홈팬들은 이대은의 첫 번째 등판을 응원할 준비를 마쳤다. 지바 롯데의 물건을 파는 ‘마린스 뮤지움’에는 이대은 관련 상품이 하나의 코너로 전시돼 있다. 양복을 입은 이대은이 미소 짓고 있는 사진이 들어 있는 부채 600엔(5480원)와 핸드 타올 500엔(4570원)이 판매 되
새로운 외국인 선수의 상품이 개막 전에 발매되는 경우는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여성 팬들을 중심으로 이대은 상품 발매 문의가 쇄도했다. 상품 발매 이후 하루에 이대은 응원 도구는 대략 50개 정도가 팔리고 있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이대은 역시 홈 구장인 QVC 마린필드에서 강렬한 첫 인상을 남길 채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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