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S’ 오승환 “메신저 승리 지켜주고 싶었다”

[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안준철 기자] “메신저 승리라 더 지켜주고 싶었다”
‘끝판대장’이 돌아왔다. 오승환(33·한신 타이거즈)이 1이닝 퍼펙트 피칭을 하며 시즌 3세이브째를 올렸다.
오승환은 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팀간 시즌 1차전에서 4-2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와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무결점 피칭으로 세이브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2.25에서 1.80으로 낮췄다.

↑ 3일 일본 도쿄돔에서 2015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오승환이 경기를 끝내고 선발 랜디 메신저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日 도쿄)=천정환 기자

앞서 나온 경기에서 주자를 출루시키며 불안감을 노출했던 오승환은 이날 안정감과 완벽함을 모두 되찾았다. 첫 상대 프레데릭 세페다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기분좋게 시작한 오승환은 무라타 슈이치와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153km짜리 시원한 돌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 이날 경기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이어 가메이 요시유키를 3구만에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 팀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오승환은 “오늘은 랜디 메신저의 승리라 더 지켜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지난해 6블론세이브 중 4개가 메신저의 승리와 관련된 것이었다. 이날 메신저는 8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뒤 마운드를 오승환에게 넘겼고, 오승환이 뒤를 잘 봐줘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이어 오승환은 “첫 삼자범퇴다. 상대가 요미우리인 것 보다 삼자범퇴인 게 의미있다. 이전 경기에서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너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고 3세이브에 대한 의미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제 7경기를 치렀지만 5경기 등판에 3세이브째를 거두고 있어 슬로우스타터 치고는 페이스가 빠른 편. 그러나 오승환은 “(세이브 숫자는) 아무 의미없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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