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안준철 기자] 이제 도쿄돔이다. ‘돌부처’ 오승환(33·한신 타이거즈)이 라이벌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서도 팀 승리를 지킬 준비를 마쳤다.
한신은 3일부터 5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요미우리와 3연전을 갖는다. 시즌 첫 맞대결. 한신과 요미우리는 시즌 초반이지만, 라이벌전이 갖는 특성상 에이스들을 모두 출격하게 된다.
↑ 2일 일본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메이지진구구장에서 2015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경기가 열린다. 한신 오승환이 새로운 원정 유니폼을 입고 경기 전 러닝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사진(日 도쿄)=천정환 기자 |
요미우리 입장에서도 한신과의 3연전은 중요하다. 요미우리는 현재 2승4패로 시즌 초반 흐름이 좋지 않다. 안방에서 열리는 시리즈에서 라이벌을 제물로 삼아 흐름을 돌릴 필요가 있다. 3일 에이스 스가노 도모유키(26)가 나선다. 한신은 랜디 메신저(34)다.
오승환에게도 요미우리와 3연전은 중요하다. 기록만 놓고 봤을 때 지난해 오승환은 요미우리전에 고전했다. 11경기에 나가 10⅓이닝을 던져, 1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은 3.48을 기록했다. 같은 센트럴리그 구단 중에서 가장 좋지 않은 기록이었다. 특히 도쿄돔에서는 1패4세이브, 평균자책점이 5.79로 평균자책점이 치솟았다.
물론 엄밀히 말한다면 요미우리전에서 좋을 때는 좋았고, 나쁠 때는 나빴다. 오승환은 지난해 첫 세이브를 도쿄돔 요미우리전에서 올렸다. 그 때도 커트를 당하고 안타를 맞는 등 불안했다. 슬로우스타터이기 때문에 시즌초반 구위가 올라오지 않아서였다. 그래도 전반기까지는 요미우리전에서 단 1점도 주지 않았다.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순위싸움이 치열할 때 요미우리전 실점이 늘었고, 블론세이브도 기록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오승환은 ‘거인킬러’로 돌아왔다. 바로 일본시리즈 진출을 놓고 일전을 벌인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다. 일본의 독특한 포스트시즌 방식 상 요미우리가 1승을 안고 한신의 홈어드벤티지 없이 도쿄돔에서만 6전 4선승제로 펼쳐진 시리즈에서 한신이 4연승으로 일본시리즈에 진출했다. 오승환은 4경기 모두 등판해 3세이브를 올리며 클라이맥스시리즈 MVP에 오르기도 했다.
초반 라이벌의 기를 꺾는 데 오승환이 뒷문을 든든하게 지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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