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결국 김용의(LG 트윈스)가 끝냈다. 극적인 연장 10회말 끝내기. 김용의는 이날 울고 웃었다.
3연패 뒤 얻은 힘겨운 개막 첫 승이었다. LG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0회말까지 가는 접전 끝에 김용의의 끝내기 안타로 3-2 승리를 거뒀다.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LG는 5회초까지 0-2로 뒤졌다. 선발투수 임정우가 3회초 하준호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고, 5회초 1사 1, 3루 위기서 마운드에 오른 신재웅이 짐 아두치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추가 실점했다.
↑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LG가 연장전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롯데를 물리치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LG는 2-2 동점이던 10회 말 2사 1,2루에서 김용의의 끝내기로 결승득점을 올려 승리했다.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김용의가 기뻐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그러나 LG의 공격은 매끄럽지 않았다. 수많은 기회를 어이없게 날리며 득점 기회를 날렸다. 그 중심에 김용의도 있었다. LG는 롯데 선발 이상화를 시작으로 심규범, 정재훈이 연속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내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역전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 그러나 타석에 들어선 김용의가 바뀐 투수 이명우를 상대로 허무한 투수 앞 병살타를 치며 단 한 명의 주자도 불러들이지 못했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 LG 불펜의 힘이 컸다. 김선규(1⅓이닝)에 이어 정찬헌(2이닝), 이동현(2⅓이닝)이 차례로 나서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LG는 2-2인 10회말 이병규(9번)의 내야안타로 2사 2루 찬스를 잡았다. 롯데는 이진영을 고의4구로 거른 뒤 김용의를 선택했다. 다시 찾아온 기회. 김용의는 바뀐 투수 김승회를 상대로 1B1S 이후 3구째를 노려 유격수 키를 넘기는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LG의 값진 시즌 개막 첫 승의 영웅으로 등극한 순간이었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김용의는 “이전 만루에서 찬스를 못 살린 것이 아쉬웠다. 만회할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기회가 왔다”며 “기회를 살리려고 공격적으로 배팅을 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와 기분이 좋다”고 감격적인 소감을 밝혔다.
↑ LG 김용의가 승리투수 이동현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