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안준철 기자] 한신 타이거즈 마운드에 ‘오승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오승환 바라기’ 이와모토 아키라(23)가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한신은 1일 일본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정규시즌 2차전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4승1패. 초반이지만 한신의 기세가 무섭다. 이날 승리는 선발투수 이와모토의 7이닝 1실점이 발판을 놨다.
↑ 1일 일본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메이지진구구장에서 2015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경기가 열렸다. 오승환을 우상으로 삼은 한신 이와모토 아키라가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日 도쿄)=천정환 기자 |
하지만 그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특히 한신 선발 이와모토는 3회까지 한신타자들을 모두 삼자범퇴 처리했다. 4회 2사 후 2,3루 위기에도 몰렸지만 하타케야마를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우는 위기관리 능력도 보였다. 2-0으로 앞선 7회에는 다나카 히로야스에게 안타, 야쿠르트 타자 중 가장 뜨거운 다카이 유헤이에게 2루타를 내주며 무사 2,3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1실점으로 막으며 자신의 역할을 마쳤다. 결국 한신은 8회 마쓰다 료마와 안도 유야가 무실점으로 막은 뒤 9회 오승환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와모토는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됐고, 이는 3년 만에 1군에서의 승리다.
↑ 1일 일본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메이지진구구장에서 2015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이와모토 아키라가 오승환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日 도쿄)=천정환 기자 |
이와모토는 이에 그치지 않고 투구폼도 오승환을 따라했다. 오승환은 공을 던지는 동안 다른 선수에 비해 오른발이 지탱해주는 시간이 길고 안정적이다. 최대한 축이 되는 오른발을 끝까지 버티면서 하체 중심 이동을 잘한다. 공을 최대한 타자쪽으로 끌고 나오면서 직구의 위력을 더했다. 이와모토도 왼발을 키킹하면서 딛을 때 오승환처럼 한 번 더듬는 동작은 없지만 최대한 홈 플레이트 쪽으로 끌고 나왔다. 오승환과 흡사했다.
경기 후 히어로 인터뷰에 나선 이와모토는 감격에 차 “3년 동안 승리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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