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두 명의 나이를 합쳐도 고작 40. kt 위즈의 ‘20살 동갑내기 배터리’가 첫 선발 출전에서 고전했다.
kt는 1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투수 박세웅(20)-포수 안중열(20) 배터리로 첫 승 사냥에 나섰다. 조범현 감독은 “앞선 3번의 경기 동안 실점을 많이 해 변화를 주기 위해 안중열을 선발로 기용한다”고 밝혔다. 경기 결과로만 보면 대성공은 아니었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 kt의 주축이 되어야 할 두 선수에게는 좋은 경험이 쌓인 ‘절반의 성공’쯤은 됐다.
올 시즌 주목받는 신인 1호 박세웅은 이날 1군 정식 경기 데뷔전을 치렀다. 3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하던 박세웅은 4회 들어 급격히 흔들렸다. 박세웅은 4회에만 4개의 볼넷을 허용했고, 3루타를 포함한 3개의 안타를 맞으며 페이스를 잃었다. 삼성 타선이 몰아붙이자 당황한 박세웅은 ‘멘붕’에 빠진 듯 했다.
고비였던 4회를 제대로 넘기지 못했지만 그래도 이날 박세웅은 희망도 동시에 보여줬다. 4회를 제외하면 나무랄 데 없는 투구였다. 앞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1군 마운드에 당당하게 오를 모습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조범현 감독 역시 경기 후 “박세웅은 5회까지 잘 던져줬다”고 첫 경기서 많은 가능성을 보여준 박세웅을 칭찬했다.
포수 안중열도 가능성과 과제를 동시에 남겼다. 이전 3경기에 모두 경기 후반 주전포수 용덕한의 백업으로 출전했던 안중열은 이날 처음으로 선발 출장했다. 적장인 류중일 감독이 경기 전 라인업을 확인한 뒤 “안중열이 누구냐”고 물어볼 정도로 경험이 적은 선수다.
안중열은
kt의 미래,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두 선수의 성장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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