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안산) 유서근 기자] 한 번 끊어 오른 젊은 피의 뜨거움이 식지 않은 OK저축은행이 ‘최강’으로 불리는 삼성화재를 상대로 3연승을 내달리며 창단 2년 만에 챔피언 왕좌에 올랐다.
OK저축은행은 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5-19 11-25 25-23)로 승리했다.
쌍포인 시몬이 21점을 따냈고, 토종 거포 송명근이 20점을 보태면서 팀을 챔피언 자리에 올려놨다. ‘특급 용병’ 레오가 양팀 최다인 44점을 뽑아냈지만 삼성화재의 패배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NH농협 2014-2015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에서 삼성화재를 꺽고 챔피언에 등극한 OK저축은행. 사진=(안산) 옥영화 기자 |
반면 통산 아홉 번째 챔피언 등극을 노렸던 삼성화재는 별다른 반격을 펼쳐보지도 못한 채 허무하게 OK저축은행에게 챔피언 자리를 물려줬다.
숨막히는 접전이 예상됐던 1세트에서 송명근의 2연속 서브 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간 OK저축은행은 경기를 주도한 뒤 시몬의 마무리 공격에 힘입어 25-19로 손쉽게 이겼다.
상승세가 식지 않은 OK저축은행은 2세트 초반 역시 삼성화재를 압박하며 앞서갔다. 이에 맞서 끌려가던 삼성화재는 레오의 강력한 후위 공격으로 17-18로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은 쌍포인 송명근과 레오의 득점포가 가동하며 22-18로 달아난 두 삼성화재의 연이은 범실로 2세트 역시 25-19로 가져갔다.
OK저축은행은 이민규의 서브 득점으로 선취점을 따냈지만 레오의 폭격과 범실까지 더해지며 5-10로 끌려갔다. 흔들렸던 리시브 라인이 안정을 되찾은 것은 물론 세터 유광우의 토스까지 살아난 끝에 레오의 공격이 불을 뿜으며 삼성화재는 16-6로 크게 달아났다.
결국 25-11로 3세트를 마무리한 삼성화재는 역전의 발판을 만들어냈다.
잠시 흔들린 OK저축은행은 4세트 초반 분위기를 다시 가져가는 듯 했지만 삼성화재에게 5-5로 추격을 허용했다. 10-10까지 접전을 펼쳤던 OK저축은행은 점차 주도권을 가져가기 시작하며 16-13로 격차를 벌려 나갔다.
위기에 몰린 삼성화재는 추격의 고삐를 당기면
박원빈의 블로킹 득점으로 매치포인트 1점을 남긴 OK저축은행은 송희채의 서브 범실로 1점을 내줬지만 레오의 서브 범실로 결국 25-23으로 ‘거함’ 삼성화재를 꺾고 창단 2년 만에 챔피언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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