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안준철 기자] 끝판대장이 돌아왔다. 하루 푹 쉰 오승환(33·한신 타이거즈)이 비가 오는 악조건 속에서도 팀의 1점 차 승리를 지키며 시즌 2세이브째를 올렸다.
한신은 1일 일본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정규시즌 2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오승환은 팀이 2–1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가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세이브를 올렸다. 시즌 2세이브. 평균자책점은 종전 3.00에서 2.25로 낮췄다.
↑ 1일 일본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메이지진구구장에서 2015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경기가 열렸다. 9회말 오승환이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日 도쿄)=천정환 기자 |
이에 한신 타선은 6회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하며 2점을 먼저 냈다.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후쿠도메 고스케의 외야 뜬공을 야쿠르트 좌익수가 놓치며, 후쿠도메가 2루까지 출루한 뒤, 우메노 류타로가 볼넷을 골라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야마토가 우중간을 시원하게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하지만 야쿠르트 타선도 침묵만 하고 있지 않았다. 7회말 공격에서 이와모토에게 안타 2개를 뽑아내며 1점을 만회했다.
8회초까지 점수차가 1점으로 이어지자 한신의 필승공식이 나왔다. 8회는 올 시즌 셋업맨으로 낙점받은 마쓰다 료마가 마운드에 올라갔다. 마쓰다는 첫 타자를 잘 잡고도 장타와 볼넷을 허용하는 등 흔들리면서 안도 유야가 나가 급한 불을 껐다. 9회초 한신 타선이 득점하지 못하면서 1점 차 리드는 계속되는 상황. 9회는 오승환의 몫이었다.
오승환과 맞붙는 첫 타자는 전날 홈런 1개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한신을 울린 다카이 유헤이.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힘차게 공을 뿌린 오승환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전안타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하타케야마 가즈히로를 5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한숨 돌렸다. 다음타자 마쓰모토 유이치는 초구에 방망이를 부러뜨리며 2루 플라이로 잡아 야쿠르트의 기를 팍 죽였다. 이어
한편 이날 승리로 한신은 시즌 전적 4승1패를 만들며, 전날 역전패를 제대로 설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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