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kt 위즈 신인 투수 박세웅(20)이 1군 데뷔 무대서 고전했다. 출발은 좋았지만 ‘마의 4회’를 버티지 못하며 1군 무대서 쓴맛을 먼저 봤다.
박세웅은 1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 5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4볼넷 3탈삼진 4실점했다.
↑ kt 위즈 신인투수 박세웅이 데뷔 무대서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
하지만 정식 경기는 조금 달랐다. 자신의 장점도 보여줬지만 동시에 많은 과제를 남기기도 했다.
박세웅은 3회까지 2개의 삼진을 솎아가며 주자를 단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다. 씩씩하고 당찬 피칭도 빛났다. 정면 승부하며 상대 타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하지만 4회 들어 흔들렸다. 4회에만 4개의 볼넷을 허용했고, 3루타를 포함한 3개의 안타를 맞으며 ‘폭격’ 당했다. 이 과정에서 앞선 이닝에서 보여줬던 자신감을 잃은 모습이었다. 여기에 우익수 김사연의 아쉬운 수비까지 겹치면서 박
투구수도 자연스레 많아졌다. 3회까지 공 36개로 효과적인 피칭을 했던 박세웅은 4회에만 34개를 던지며 늪에 빠졌다.
‘마의 4회’를 넘긴 후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2사 후 박석민에게 2루타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다음 타자인 최형우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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