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아두치 효과’로 웃는다. 이종운 롯데 감독도 반색이다.
롯데는 개막 3연승으로 올 시즌 초반 가장 분위기가 좋은 팀이다. 화끈한 타격이 살아나면서 지난 시즌까지 침체됐던 롯데는 사라졌다. 그 시작점은 빠르고 강한 리드오프로 나서고 있는 새 외국인 타자 짐 아두치다.
아두치는 개막 3경기서 타율 4할1푼7리(12타수 5안타) 3타점 6득점 3볼넷 3도루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중견수로 나서 탁월한 수비 능력까지 선보이며 외야 걱정을 없앴다.
↑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201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이종운 롯데 감독이 경기 전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이종운 감독도 아두치로 인한 팀의 시너지 효과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 감독은 1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아두치는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다. 홈런을 치고도 열심히 뛸 정도”라며 “아두치 덕에 팀의 다른 선수들까지 상승효과가 나오고 있다. 아두치에 이어 나오는 황재균과 손아섭도 더 열심히 뛰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달 31일 잠실 LG전 아두치 효과는 확실했다. LG는 4-1로 앞선 6회초 2사 2루서 아두치를 고의4구로 거르고 황재균을 택했다. 그러나 황재균이 쐐기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아두치 효과를 단적으로 엿볼 수 있는 장면. 이 감독
아두치는 장타력도 뛰어나 중심타선에 있어서도 이상하지 않다. 그러나 이 감독은 아두치의 타순은 변경할 마음이 없다. 이 감독은 “지금 팀이 잘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아두치와 손아섭을 바꾸거나 그렇게 할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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