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가 어젯밤(31일) 뉴질랜드전을 끝으로 2001년 11월 세네갈전 이후 14년 동안 이어왔던 축구대표팀 생활을 마무리했습니다.
가슴 뭉클했던 차두리의 은퇴식 현장을 전광열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차두리는 왼팔에 노란색 주장 완장을 차고 76번째 A매치에 나섰습니다.
대표팀 은퇴경기를 치르는 차두리를 위한 슈틸리케 감독의 배려였습니다.
후배들을 이끌고 마지막 A매치를 뛴 차두리는 전반 42분 3만 3천여 관중과 상대팀 뉴질랜드 선수들의 박수까지 받으며 교체됐습니다.
차두리는 전반전이 끝나고 열린 은퇴식에서 아버지 차범근 감독, 후배들과 포옹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 인터뷰 : 차두리 / 축구대표팀 수비수
- "나는 참 너무나 행복한 축구선수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눈물이 났습니다."
손흥민의 페널티킥이 상대 골키퍼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킨 대표팀은 후반 41분 터진 이재성의 결승골로 뉴질랜드를 1대 0으로 물리쳤습니다.
승리하긴 했지만, 골문으로 향한 유효슈팅이 8개였음에도 한 골에 그친 골 결정력은 아쉬웠습니다.
▶ 스탠딩 : 전광열 / 기자
- "우즈베키스탄과 뉴질랜드를 상대로 전력을 점검한 대표팀은 오는 14일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추첨을 시작으로 2018년 러시아월드컵 여정을 시작합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