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사카) 안준철 기자] “점점 올라오는 과정이라고 본다.”
‘끝판대장’ 오승환(33·한신 타이거즈)이 개막 두 경기 연속 등판하며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다만 아쉬운 점은 마무리 투수로서의 실적을 올리지 못했다는 것. 오승환은 27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개막전에서 4-4 동점이던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10회 연장이 되자 마운드를 마쓰다 료마에게 넘겼고, 한신의 10회말 공격에서 맷 머튼이 끝내기 안타를 터트리며 마쓰다가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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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DB |
문제는 두 경기 모두 오승환의 투구가 완벽함과는 거리가 있었다는 것. 27일 경기에서는 볼넷 2개와 안타 1개를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물론 몸을 충분히 풀지 못해 제구가 많이 흔들린 탓도 있었다. 그러나 자기가 만든 불씨를 말끔히 끄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28일 경기에서는 안타 2개를 맞았다. 주자가 스코어링 포지션까지 출루하지 않았지만 평소 오승환의 압도적인 피칭은 아니었다. 승리나 세이브를 올리지 못한 것보다 투구내용이 아쉬웠다.
하지만 오승환이 전형적인 슬로우스타터라는 사실에 비춰보면 그리 불안하다고까지 할 필요는 없다. 오승환의 절친인 송산 스포츠인텔리전스 팀장은 “개막전 구속이 150km까지 나왔는데, 이는 예년에 비해 많이 올라온 것”이라며 “지난 겨울 충분한 휴식을 취한 효과다”라고 설명했다. 일본 야구 관계자들도 “(컨디션이 올라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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