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KIA나 LG나 1점을 얻기가 참 어려웠다. 밥상 만들기가 어려운 건 아니었다. 찬스는 여러 차례 있었다. 그러나 결정타가 터지지 않았다. 그 속 터짐 속에 영웅이 된 건 이범호(KIA)였다. 공교롭게 역적이 될 뻔했는데 그 운명은 한 순간에 바뀌었다.
이범호는 28일 광주 LG전에서 초반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6번타자로 나섰는데 브렛 필, 나지완, 최희섭 등 중심타선과 다르게 6회까지 침묵했다.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2회 무사 1루에서 땅볼을 쳐 방살타를 기록했다. 4회에도 2사 1,2루에서 소사의 공을 배트에 맞췄으나 3루수에게로 데굴데굴 굴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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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범호는 28일 광주 LG전에서 7회 결승 1점 홈런을 치며 KIA의 3-1 승리에 이바지했다. 사진(광주)=김영구 기자 |
영웅이 된 이범호는 “개막 경기의 중요한 상황에서 홈런을 쳐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렇지만 스스로를 채찍질 했다. 결승 홈런을 쳤지만 앞서 기회를 놓친 게 마음에 걸린 것이다. 그는
한편, 김기태 KIA 감독은 “타선의 집중력과 마운드의 조화가 잘 이뤄졌다”라며 만족스러워했다. 반면, 양상문 LG 감독은 “선취점을 딸 기회가 많았는데 놓쳤다. 준비한 것도 다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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