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김용희 SK와이번스 감독이 1명 적은 26인으로 엔트리를 구성한 이유에 대해 포수 자원을 탄력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SK는 27일 개막전을 앞두고 26명의 개막 엔트리를 밝혔다. 올해 엔트리가 1명 늘어나 27명을 등록시킬 수 있음에도 일단 1명 적은 엔트리로 시작한다.
김용희 감독은 28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개막전을 앞둔 심정에 대해 “전날 잠을 잘 잤다. 부담 보다는 기대감이 큰 것 같다. 현장을 오래 떠나 있었다 보니 (긴장감에 대한) 질문들을 많이 하는데 기대가 더 많이 되고 성적에 대해서는 부담감을 조금 느끼기도 하고 그런 정도인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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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DB |
SK는 26명의 엔트리 외에도 내야수에 최정민과 박철우라는 신예를 깜짝 발탁했다. 김 감독은 “둘 다 수비적인 요소가 강하다. 박철우의 경우에는 수비적인 면을 많이 봤다. 타격은 아직 1군 레벨에는 손색이 있다. 파워와 체력 부분에서 보강을 해야 되지만 수비는 당장 1군에서 뛰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최정민은 주루능력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김 감독은 “최정민의 경우에는 주루와 수비쪽이다. 일단 베이스러닝에 능한 선수라서 경기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개막 엔트리에 투수를 만약 13명을 가져 갔다면 아마 최정민과 박철우는 포함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투수를 9명을 운용하면서 포함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26인의 엔트리의 배경은 무엇일까. 김 감독은 “만약 한 자리를 비워두지 않았다면 현재 선수들 중 빠지는 선수들을 10일 동안 활용할 수 없기 때문에 엔트리를 탄력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그렇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포수 4명에 대한 엔트리도 고려했다. 김 감독은 “(김)민식이를 엔트리서 활용하기 위한 고민이기도 하다. 포수의 경우에는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고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 (김)민식이를 쓰기 위해서 비운 것이다. 만약 엔트리에 넣었다가 빠지게 되면 10일을 쓸 수 없기 때문에 일단 명단에서는 개막 엔트리에서는 제외했다”라고 설명했다.
기존 3명 포수 자원의 쓰임도 고려한 결정이다. 김 감독은 “이재원이 지명타자로 나서고 정상호가 포수로 뛸 때 허웅은 오로지 수비적인 부분에서의 교체”라며 “만약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 우리는 포수가 무주공산이 된다. (김)민식이의 경우는 발도 빠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대주자로 쓸 수 있고 대타 기용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지명타자의 비중이 커질 이재원의 기용을 감안해 3명
개막전 SK는 정상호가 8번 포수로 마스크를 쓰고, 이재원이 3번 지명타자로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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