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이상철 기자] 슈틸리케호의 ‘캡틴’은 3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관심사였다.
경기력 부진 논란에 휘말렸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2015 호주 아시안컵 직전 주장 완장을 기성용(스완지 시티)에게 넘겨줬다. 구자철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였다. ‘주장’ 기성용은 첫 참가한 메이저대회에서 팀의 준우승을 이끌면서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구자철이 부상에서 회복해 점차 제 경기력을 찾으면서 주장이 다시 바뀔 지도 몰랐다.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하루 앞둔 26일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도 선수 대표로 기성용이 아니라 구자철이 참석했다.
보통 사전 기자회견에는 감독이 동행할 선수를 지명한다. 말 그대로 선수를 대표하는 격인데 주장이 참석하는 게 많다. 때문에 주장이 다시 교체된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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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철(왼쪽)이 다시 주장 완장을 차는 걸 보기가 쉽지 않다. 그렇지만 그의 리더십에 대한 슈틸리케 감독의 기대감은 크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
그리고 교체 가능성도 전혀 없다고 했다. 부상, 징계 등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기성용이 주장 완장을 찬다.
슈틸리케 감독은 “기성용에게 주장을 맡긴 건 아시안컵만을 위한 게 아니다. 부상 등이 없지 않는 한, 매번 주장을 바꿀 필요는 없다. 구자철의 부담을 덜기 위해 기성용으로 주장을 교체했는데 그 결정을 다시 뒤집기가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나치게 주장에 관심이 쏠리는 데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실질적으로 팀에 필요한 건 주장이 아니라 리더라고 역설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누가 주장 완장을 차느냐는 의미가 없다. 주장은 어느 팀에나 있지만 리더가 없는 팀도 있다. 주장보다 팀의 리더가 있는 지가 더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대표팀에는 기성용 외에도 구자철, 곽태휘(알 힐랄)라는 정신적 지주가 셋이나 있다. 감독의 오른팔로서 주문 사항이나 축구철학을 잘 이해하고 선수들에게 잘 전달하고 융화시키면서 팀을 이끌고 나가는 게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대표팀에는 리더가 참 많다”라고 강조했다.
구자철도 주장에 대한 미련이 없다. 리더로서 기성용과 함께 ‘좋은 팀’으로 발전시키는데 힘쓰고 싶은 의사를 피력했다.
구자철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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