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시작한 지 만 3년도 안 된 선수가 올림픽 금메달에 다가섰다면 믿으시겠습니까?
기적 같은 이야기를 전광열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머리를 앞에 놓고 순간 최고 시속 125km로 얼음트랙을 통과하는 스켈레톤.
평균 10년 정도 스켈레톤을 탄 유럽과 북미 선수들이 주름잡는 스켈레톤 무대에 선수생활 3년차 한국인 선수가 화제입니다.
스켈레톤을 탄 지 2년 만에 출전했던 지난해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스켈레톤 최고 성적인 16위를 기록한 윤성빈.
세계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 2014~2015 시즌 월드컵에선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었습니다.
▶ 인터뷰 : 윤성빈 / 스켈레톤 국가대표
- "(예전에 절 무시하던 외국선수들이) 어떻게 하면 이렇게 잘할 수 있는지 방법을 오히려 물어보는…"
스켈레톤 승부처는 빠른 출발.
시즌을 막 끝낸 윤성빈은 '스켈레톤 신데렐라'란 칭찬에 취하지 않고 출발 훈련에 땀을 흘립니다.
▶ 인터뷰 : 윤성빈 / 스켈레톤 국가대표
- "스타트가 0.1초 차이 나면 밑에 내려가서는 그 세 배가 되거든요. "
세계랭킹 5위까지 올라선 윤성빈은 3년 뒤 평창의 얼음 트랙을 씽씽 통과할 꿈을 꿉니다.
"제가 만약 후회하지 않을 만큼의 노력을 했다면 분명히 금메달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