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시범경기를 통해 많이 나오는 얘기가 있다. 바로 ‘롯데 자이언츠가 달라졌다’는 말이다.
스프링캠프가 시작할 무렵만 하더라도 롯데는 올 시즌 꼴찌 후보였다. 하지만 시범경기를 하는 동안 전문가들의 전력평가를 바꿔 놨다. 롯데는 시범경기 7승5패로 공동 4위에 올랐고, 팀 홈런과 평균자책점, 타점 1위를 차지했다. 롯데는 올 시즌 순위 싸움을 흔들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브룩스 레일리, 조시 린드블럼이 가세한 마운드도 돋보이지만, 타선 쪽이 심상치 않다. 특히 양귀헬멧을 쓰고 공격의 첨병 역할을 더하는 외국인 타자 짐 아두치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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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DB |
물론 이종운 감독은 “홈런 욕심에 스윙이 커질까 걱정이 된다”고 말하지만, 팔방미인 스타일의 외국인 리드오프를 보면 흐뭇하기만 하다. 수비에서도 외야 좌·중·우 어느 포지션도 가리지 않고 1루 수비까지 가능하다. 팀 사정에 따라 다양한 위치에 기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아두치가 1번 타자로 나가게 되면서, 롯데 타선은 한 층 짜임새가 더해졌다. 손아섭이 3번을 지키게 되면서 손아섭-최준석-박종윤의 클린업트리오가 올해도 유지된다. 대신 정훈이 맡았던 2번 타자는 황재균이 올해 새로 낙점 받았다. 올해 장타력을 늘리겠다는 황재균을 전진 배치해서 클린업트리오까지 파괴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하위 타선은 강민호-정훈-좌익수-문규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6번에 배치되는 강민호가 2할 중반대 타율과 20개 정도의 홈런을 쳐준다면 롯데의 타선은 극대화 될 전망. 정훈이 7번으로 내려가면서 하위타선에 힘이 더해졌다. 8번타자-좌익수 자리를 두고는 김민하, 김대우, 하준호, 김문호가 경합 중. 9번 타자 문규현은 지난해 타격에도 눈을 떴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아두치의 매력은 바로 적극적으로 한국 문화를 받아들이는 자세다. 부산에 오자마자 지하철을 타고 맛집을 찾아 다녔고, 특히 찜닭에 푹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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