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이 예상보다 가벼운 18개월 징계를 받아, 리우 올림픽 전 선수 자격을 회복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올림픽 출전까지는 여전히 많은 난관이 남아 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제수영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정지 18개월의 징계를 받은 박태환.
약물검사에 처음 적발된 지난해 9월 3일로 징계가 소급 적용되면서, 내년 3월 3일 선수 자격을 회복합니다.
▶ 인터뷰 : 이기흥 / 대한수영연맹 회장
- "고의성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유무를 가르는데 시간이 가장 많이 걸렸습니다."
겉으로 봐선 박태환은 내년 8월에 개막하는 리우올림픽에 출전이 가능한 듯 보입니다.
내년 3월 초 선수 자격을 회복해 4~5월쯤 예상되는 올림픽 국가대표 예선에 참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지난해 7월 신설한 국가대표 선발 규정 때문.
금지 약물로 인한 징계가 끝나도 3년 동안 태극마크를 달 수 없어, 박태환은 리우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합니다.
이에 대해 법조계 일부에서, 해외 사례를 들며 이중 징계로 효력이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지만,
1년도 되지 않은 규정을 자칫 박태환 한 명을 위해 바꾼다는 '특혜 시비'로 번질까 체육계는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박동희 / 대한체육회 홍보실장
- "현 시점에서 특정 선수를 위해 규정 자체 개정 여부를 논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이중처벌에 해당되는지 여부에 대해서 법리적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공은 이제 우리에게로 넘어온 상황.
하지만, '마린보이'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입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취재 : 박정현 VJ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