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아시아 선수권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폽기 아레나에서 열린 제15회 아시아 여자 핸드볼 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일본에 36-22로 이겼다. 조별리그를 포함한 전승 우승이다.
대표팀은 이번 우승으로 지난 2012년 인도네시아에서 열렸던 대회에 이어 2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다.
↑ 정상에 오른 여자 대표팀.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
대표팀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김온아가 일본의 압박수비를 한 번에 뚫어내는 킬 패스를 심해인에게 연결하며 쉽게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변화무쌍한 포지션 체인지가 이뤄졌다. 레프트 윙 이은비가 재빨리 라이트 백 쪽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일본 수비를 흔들었고 또다시 쉬운 득점이 이어졌다. 한국 대표팀의 전진 수비와 포지션 체인지에 당황한 일본은 1-5로 밀리자 경기 시작 5분 만에 작전타임을 요구하며 분위기를 추스르려 애썼다.
전반 내내 같은 상황이 이어졌다. 대표팀의 효과적인 수비와 골키퍼 박미라의 선방 속에 일본이 공격은 속수무책이었고, 대표팀은 양쪽 윙이 중앙으로 빠르게 전환하며 공격 기회를 만드는 전술로 일본 수비를 농락했다. 센터백 김온아가 피봇 유현지에게 찔러주는 패스는 송곳이 돼 골로 이어졌다. 대표팀이 전반 18점을 넣을 동안 일본은 8득점에 묶였다.
대표팀은 후반 들어 앞서 조별리그 일본전 후반 때 일본의 공격을 5점으로 막은 유현진-원선필의 ‘더블 포스트’를 가동하며 압박했다. 곧장 속공 기회가 만들어졌고 김온아의 패스를 정유라가 한 손으로 받아 그 손으로 그대로 슛을 쏘는 파인 플레이로 기선을 제압했다. 대표팀은 이후 승리를 지켜냈다.
이은비가 8골로 최다골을 기록했고 정유라
주장 유현지는 “(우)선희 언니를 비롯해 주전 선수들 여럿이 부상 등으로 빠져 있는 어려운 상황이 오히려 팀을 단단하게 만든 결과”라며 “내가 못하면 안 된다는 절실함이 더 큰 점수차이로 우승할 수 있게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25일 오전 6시55분에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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