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자프로골프(LPGA)의 '슈퍼루키' 김효주 선수가 파운더스컵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로써 시즌 개막 후 한국계 선수의 우승 행진은 6경기로 늘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파4 10번 홀.
김효주의 공 바로 옆 나무에서 벌집이 발견됐습니다.
규정상 방울뱀이나 벌이 플레이에 방해가 될 경우 공을 옆으로 옮겨 칠 수 있지만 경기요원은 벌집 바로 아래가 아니라며 그대로 치도록 했습니다.
"그거랑 상관없죠. 벌이 돌아다니는데."
벌의 위협 속에 완전한 샷을 하지 못한 김효주는 한 타를 까먹어 2위 루이스에 한 타 차로 쫓겼습니다.
하지만 그게 김효주의 승부욕을 더 자극했습니다.
다음 홀부터 세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루이스의 추격 의지를 꺾었습니다.
12번 홀 10m가 넘는 긴 퍼팅이 결정타.
신인답지 않은 배짱과 안정감으로 세계 3위 루이스를 압도한 김효주는 마지막 홀도 버디로 장식하며 완벽한 우승을 자축했습니다.
▶ 인터뷰 : 김효주 / 롯데마트
- "이번 대회에 고생한 모든 분들, 갤러리, 어린이들까지 정말 고맙고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막내 김효주까지 데뷔 3경기 만에 우승 대열에 동참한 한국 여자 골프.
개막 후 전승 행진을 6경기로 늘리며 매서운 돌풍을 이어갔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