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이화여대) 김세영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서건창(25)이 올 시즌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처음에 지녔던 간절한 마음으로 다시 돌아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서건창은 지난해 MVP 수상 때처럼 ‘백척간두 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 백 자나 되는 높은 장대 위에 다달아 또 한걸음 더 나아간다)와 같은 거창한 말을 꺼내진 않았지만,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서건창은 23일 이화여자대학교 ECC 삼성홀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에 소속팀 대표로 참가했다.
↑ 사진=MK스포츠 DB |
서건창은 팬 사인회 이후 열린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한마디 또는 사자성어로 정리해줄 수 없느냐는 질문에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천천히 생각해보겠다”며 난감해했다. 그러나 시즌에 임하는 자세는 진지했다. 더구나 지난해 MVP를 차지했던 터라 팬들의 기대감이 크다.
“부담가질 겨를이 없다. 작년일은 작년대로 끝났다고 생각한다. 사실 좋은 성적이 꾸준했던 게 아니기 때문에 다시 작년에 시작했을 때의 처음 마음가짐을 다시 한 번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201안타를 채우며 영예의 MVP를 거머쥐었던 서건창이다. 올해에도 수치화한 목표가 있을까?
“경기 수가 늘었고 다시 한 번 가능하다고 이야길 하시는데 사실 144경라고 해도 쉽지 않은 것 같다. 애초에 200안타라는 목표를 가지고 시작한 것은 아니다. 매 경기 순서대로 밟아 나가다 보니 나온 것이다. 목표를 정해놓고 쫓아가면 안 된다고 생각
2015시즌부터 강화된 ‘스피드업 규정’에 대해서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서건창은 “타석에서 벗어나는 것 나도 모르게 나가는 부분이 있긴한데 원래 타석에서 시간을 지체하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해당사항이 없는 것 같다. 별로 의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ksyreport@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