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1군 무대 3년째를 맞는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시범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적절한 신구(新舊) 조화를 이룬 NC는 개막전에 맞춰 투·타 모두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안정감을 찾고 있다.
NC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2차전에서 7-2로 승리하면서 전날 대패(1차전 4-13 패)의 굴욕을 되갚았다. 시범경기 마지막 일전을 치른 NC는 지난 13경기 동안 7승2무4패로 시범경기 최종 2위를 차지했다.
모의고사 성적에서 알 수 있듯, NC는 지난 7일부터 펼쳐진 2주간의 시범경기에서 투·타 모두 비교적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었다. 신예부터 베테랑까지 조화를 잘 이룬 NC는 많이 뛰고, 또 적극적인 경기자세로 시범경기 호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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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직전 NC의 가장 큰 고민은 마운드였다. 올 시즌부터 외국인 선발투수가 1명 제외되면서 기존 이재학(3경기 평균자책점 4.5) 찰리 쉬렉(3경기 9.00) 에릭 해커(3경기 2.77) 외 4, 5선발을 선정해야 문제가 있었다. 그렇지만 일단 스프링캠프를 통해 손민한(3경기 0.69)과 이태양(2경기 7.27)을 낙점하면서 5선발 체제를 갖춰놓고 시즌을 맞이한다.
특히 지난 시즌 불펜에서 활약했던 베테랑 손민한의 선발 복귀는 팀 입장에선 천군만마(千軍萬馬)를 얻은 것과 같다. 손민한은 시범경기 13이닝동안 9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변함없이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첫 시범경기 등판(12일 SK전, 4이닝 7탈삼진 2실점)부터 삼진쇼를 선보인 신예 이태양은 18일 두산과의 경기(4⅔이닝 2탈삼진 5실점)에서 다소 흔들리긴 했지만, NC를 이끌어갈 차세대 재목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셋업맨’ 원종현(대장암 수술)의 공백은 젊은 불펜진을 시험 가동하며 어느 정도 합격점을 받았다. 강장산(6⅔이닝 4홀드), 임정호(6⅓이닝 3홀드), 이민호(6⅔이닝 2홀드) 노성호(6⅓이닝 2홀드), 최금강(5⅓이닝 2홀드)등의 젊은 투수들은 시범경기 동안 안정된 피칭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시즌에 앞서 마운드 걱정이 있었지만, 이제는 기대감에 부풀고 있다. 이렇듯, NC 마운드는 신구의 조화를 적절히 살리면서 지난 시즌(팀 평균자책점 4.29·전체 1위)과 같은 안정감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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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은 개막전에 맞춰 서서히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시범경기 막바지로 갈수록 주전들의 타격감이 살아나면서 나성범(1홈런 8안타 2할1푼1리) 테임즈(2홈런 7안타 2할3푼3리) 김태군(8안타 2할5푼8리) 등의 주전들은 시범경기를 치를수록 서서히 타율을 끌어올렸다.
각각 10안타를 때린 박민우(2할9푼4리)와 모창민(2홈런 2할5푼6리)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호성적을 시범경기에서도 이어가며 팀타선의 공격루트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이종욱(10안타 2할7푼) 이호준(1홈런 9안타 2할6푼5리) 등의 고참 선수들 역시 고비처마다 타점기록을 이어갔다. 성장세를 보인 좌익수 후보 김성욱과 포수 백업인 박광열 박세웅도 항시 대기 중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NC는 시즌을 앞두고 새 선수를 영입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팀의 기둥 역할을 했던 외국인 선수들과 모두 재계약에 성공했고, 대규모 캠프를 통해 내부자원들의 역량을 극대화시키는데 주력했다. 겨울동안 착실히 준비한 NC는 이제 시즌 개막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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