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시범경기는 투타의 모습이 엇갈렸다.
삼성은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전서 1-2로 패배, 5승7패 최종 8위의 성적으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 팀 타율 3할↑ 타선 이상 無
삼성은 지난해 유일한 팀 타율 3할 이상(3할1리)을 기록했다. 1번타자부터 6번타자까지 전원 3할 이상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물샐 틈 없는 타선을 구축했다. 올해 시범경기서도 이 타선의 위용은 여전했다.
↑ 마무리 임창용이 건재한 모습을 보여준 삼성은 아직 마운드 예열이 미흡한 모습이었다. 사진=MK스포츠 DB |
주전과 백업 선수들 모두 컨디션이 좋다. 주전 중에서는 이승엽과 박석민의 컨디션이 다소 좋지 않지만 2방씩 홈런을 신고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워낙 커리어가 탄탄한 선수이기에 회복이 관건인 정도다. 이외의 대부분의 주전 타자들이 3할 이상을 훌쩍 뛰어넘는 고타율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올해 외야와 내야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구자욱, 박찬도, 강봉규, 백상원, 우동균, 김재현 등도 시범경기 좋은 활약을 했다.
▲ 평균자책점 최하위, 마운드는 아직 예열 중
마운드는 아직 제 모습을 완전히 찾지 못했다. 타선과는 완전히 상반된 모습이다. 마지막 대구 한화와의 2연전서 평균자책점을 끌어내려 팀 평균자책점을 4점대(4.84)로 끌어내렸으나 최하위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아직 선발들이 완벽한 제 모습이 아니다. 새 외인 타일러 클로이드는 2경기 평균자책점 12.38로 부진했고 장원삼도 2경기서 평균자책점 7.00으로 2패만을 당했다. 윤성환이 조금씩 감을 찾고 있고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할 알프레도 피가로가 2경기 호투를 펼쳤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구원진들은 대부분 컨디션이 괜찮다. 안지만과 임창용이 시범경기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긍정적인 요소. 다만 이들을 받칠 필승조가 다소 좋지 않았다. 사이드암 심창민, 좌완 박근홍이 셋업맨 안지만과 마무리 임창용과 함께 필승조로 나서고 백정현이 좌완 롱릴리프, 김건한과 김기태가 우완 롱릴리프로 나설 전망. 22일 최종전을 앞두고 류 감독은 “아무래도 불펜이 많이 헐거워 보인다”며 새로운 불펜진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 구자욱-박찬도, 젊은 피 수혈할까
올해 신예들이 대거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외야와 내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구자욱은 단연 시범경기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1달간의 1군 공백이 유력한 채태인을 대신해 1루수로 내정됐다. 더해 외야에 공백이 생길 경우 언제든지 그 자리를 메울 자원으로 꼽히고 있다.
좌타자 박찬도 역시 빠른 발과 물이 오른 타격을 앞세워 주전 한 자리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주전 중견수 박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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