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유서근 기자] 기업은행이 여자배구 플레이오프(PO) 1~2차전을 승리로 이끌면서 3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 진출했다.
기업은행은 22일 수원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시즌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5-20 22-25)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기업은행은 PO 1~2차전을 여유롭게 이기며 정규리그 우승팀인 한국도로공사와 챔피언을 가리는 승부를 펼치게 됐다.
↑ IBK기업은행이 V리그 여자부 3년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이에 맞서 현대건설은 폴리의 강 스파이크 서브로 기업은행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면서 12-13로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기업은행의 수비력은 탄탄했다. 곧바로 안정감을 찾은 기업은행은 현대건설 염혜선의 세트라인 범실로 20점대 고지를 먼저 밟았다.
기업은행은 결국 데스티니의 연속 득점으로 25-21로 1세트를 먼저 챙겼다.
팽팽한 접전을 펼친 기업은행은 토종 거포 김희진의 속공을 앞세워 8-6로 앞서면서 주도권을 점점 더 가져갔다. 박정아의 서브 에이스로 12-8로 격차를 벌인 기업은행은 폴리의 블로킹 라인 범실로 15-9까지 달아났다.
5점차로 앞서면서 20점대 고지를 밟은 기업은행은 1세트와 마찬가지로 데스티니의 마무리 공격에 힘입어 25-20로 2세트마저 가져가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상승세를 탄 기업은행은 3세트 초반부터 현대건설을 몰아붙이면서 5-2로 달아났다.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긴 현대건설은 별다른 반격을 펼치지 못했고 6-10까지 뒤쳐졌다.
하지만 폴리와 양효진의 활약으로 10-11로 바짝 추격한 현대건설은 상대 공격수 데스티니의 범실로 역전에 성공했다. 폴리의 서브 에이스에 이어 강 스파이크가 기업은행의 네트에 꽂힌 뒤 다시 서브 에이스로 현대건설은 19-14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기업은행은 현대건설에 기울어졌던 승부를 김희진의 서브 에이스 성공에 힘입어 19-21로 격차를 좁혀갔다. 하지만 한유미의 공격 성공에 24-21로 세트포인트를 만든 현대건설은 폴리가 마무리하며 25-22로 3세트를 가져가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건설은 폴리와 양효진의 득점을 앞세워 4세트 초반 주도권을 잡는 듯 했다. 그러나 기업은행은 곧바로 추격하며 7-7로 동점을 만든 뒤 김희진의 속공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잠시 흐트러진 조직력을 재정비한 현대건설은 10-9로 역전했지만 다시 역전을 허용한 뒤 한유미의 강 스파이크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후 역전에 재역전이 거듭되는 접전이 15-15까지 펼쳐졌다.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하는 기업은행은 김희진의 블로킹과 상대 공격수 폴리의 범실까지 더해지며 18-15로 격차를 벌렸다.
양효진의 범실로 20-16로 먼저 20점대 고지를 밟은 기업은행은 김사니와 데스티니의 연속 득점으로 22-16까지 달아났다
긴 랠리 끝에 김희진의 득점으로 24-17 매치포인트를 만든 기업은행은 박정아의 스파이크가 현대건설의 네트에 꽂히면서 결국 PO 2연승으로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우려대로 범실을 쏟아낸 끝에 패하고 말았다.
한편, 기업은행은 오는 27일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도로공사와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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